해가 갈수록 5월의 의미가 소중하게 여겨지는 까닭은 우리사회의 교육과 가정과 청소년들의 흔들리는 모습을 꼬옥 붙잡아주고 싶은 간절한 소망 때문일 것이다.

아직도 촌지문제 운운하면서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겨야 한다는 논의마저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폭력 문제를 자꾸 거론하다 보니 마치 학교가 폭력의 온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겨질 만큼 불안한 모습으로 비치고 있는 것이다.

빈곤과 결손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혼률의 급증 특히 국제결혼을 한 사람들의 이혼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학교교육의 앞날을 걱정하게 만들기도 한다.

국제결혼은 도시보다 농촌지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3년 후면 혼혈 학생수가 1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있다.

농촌학교 교실의 1/4 정도가 다문화 가정 학생들로 채워지는 셈이 되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탈선과 폭력 그리고 게임중독 현상 등도 모든 부모들을 걱정하게 만들고 있는 요소들이다.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고 알찬 교수학습 활동을 전개하며 안전하고 편안한 학교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이 요구되지만 5월을 마음껏 축하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교육주간이 들어있고 청소년의 달, 가정의 달이기도 한 올해의 5월은 예년과는 다른 모습으로 기념되었으면 한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일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스승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일도 좀 성숙한 자태를 보였으면 한다.

스승의 날 감사의 표현은 꽃 한 송이로 그치기로 하자. 현저하게 시대에 뒤진 촌지 운운으로 교육자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일이 절대로 없었으면 한다.

학교도 스승의 날에 학교를 쉬는 소극적인 방법을 택하지 말고 당당하게 스승의 노래도 부르고 훈화도 듣고 아름다운 5월의 하늘을 마음껏 노래하는 즐거운 축제의 날로 기념했으면 좋겠다.

감사는 언어로 족하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찌 가슴에 와 닿는 감사의 정을 느낄 수 있으랴?

결혼하고 아이 낳고 또 기르는 수고와 아픔을 겪은 후에야 비로소 부모님의 은혜를 깨닫고는 감사와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 우리들 평범한 인생의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던가?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당진은 아직도 전통적인 모랄과 미덕이 살아있는 참 좋은 교육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교육계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각 문화기관들에서 열정적으로 펼쳐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올해는 교직단체에서도 5월15일 스승의 날에 수업을 하고 오후에는 교육자대회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모처럼의 용기있는 결단이 훌륭한 결실을 맺도록 모든 학교가 단합하고 지역사회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 있기를 간곡히 당부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