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진은 전형적인 농어촌 산업구조의 틀 속에서 농업과 어업을 전업으로 평온하게 지내오던 지역이었으나 80년대 이후 급격한 개발의 붐을 타고 이제 걷잡을 수 없이 신공업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는 신산업지대의 대표적인 지역이다.
조용한 어촌마을에 이제는 국내굴지의 철강회사들이 건립돼 당진의 동력산업의 축을 이루고 농촌마을은 그 연관산업들이 둥지를 틀기 위하여 모두 공단화되어가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지역주민들이 공장건설 반대와 환경파괴에 대한 투쟁 등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갈등의 씨앗을 안고 있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시대는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첨단미디어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그 과정을 우리 당진은 지금 겪고 있다 하겠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우리 당진주민들이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은 물론 행정기관과 많은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지역민을 이해·설득하는 행정기관과 또 기업의 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본다.
70~80년대 개발붐을 타던 시대의 근대적인 사고로 밀어붙이기식 방법은 더해서는 아니될 것이며 주민 또한 변화없는 옛날의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 이러한 상황에 무엇이 필요한가? 이곳에 터를 잡으려는 기업은 우선 지역주민을 배려하는 마음부터 가져야 할 것이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날려버리고 허둥대야 하는 평온한 주민들의 마음과 이런 보금자리를 떠나야 한다는 것이 그리 쉽게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되겠는가. 솔직한 기업의 본심을 주민에게 호소하는 한편 안정되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후속조치들을 내 일같이 처리해 주어야 된다고 본다.
지역주민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더도 덜도 말고’이다. 욕심없이 살아오던 촌부들에게 삶의 환경을 바꾸게한 것은 개발의 시대에 이곳을 최적지로 보고 몰려든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사원채용에 있어서도 지역주민을 우대한다 하면서 실제 내용을 보면 눈가리고 아웅식의 허구를 흔히 보아왔다. 우리 당진의 우수한 인재 아들딸들이 많이 있다고 본다. 이를 우선 받아들여 채용해주는 특단의 조치들이 선행되고 기업은 지역의 한 이웃이고 주민이라는 동반자적 사고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아직도 이곳에 몸만 와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어떠한 핑계로도 우리 이웃으로 볼 수 없으며 가식에 지나지 않는 허상일 뿐이다. 모두 실질적인 주민등록 이전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예를 들어 교육, 의료, 문화 등)이 있다면 기업이 앞장서서 행정과 손을 잡고 발전시키고 개선해 나가면 과연 이러한 이유가 성립될 수 있다고 보는가 반문해 보고싶다. 말뿐인 지역주민화, 이는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스운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우리 지역민들은 지켜보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렇게 기업이 주민과 하나될 때 비로소 어려운 난제들은 하나 하나 원만히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 기업과 주민이 하나되는 모범적인 신산업지대, 전국에서 소득수준이 제일 높은 자치군(시)이 되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