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에서 고향분들과 여과되지 않은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지난달 31일부터 고향에서 초청 개인전을 열고 있는 여송 서복례 화백은 세계 곳곳에서 전시회를 열어도 고향에서 여는 이번 전시회만큼 의미가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당진의 군목이 ‘소나무’이기 때문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매번 자신의 전시장에서 관객들과 작품에 대한 느낌을 나눈다는 서 화백은 이번 전시회가 무척 설렌다고 밝혔다. 한 쪽 벽면을 전부 차지하는 대작들이 유난히 많은 서 화백의 그림에서는 굵직굵직하고 강한 느낌이 많이 든다. 작품만 봐서는 대부분 남자 작가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서 화백의 그림은 대부분의 소재가 소나무여서 소나무 수묵화하면 서 화백을 떠올릴 정도다. 여송(如松)이라는 호 역시 소나무와 같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 가지만 주제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도 드물지만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소나무의 굳건하고 강한 이미지와 느낌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소나무만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서 화백은 실제로도 소나무를 좋아한다. 공부를 하다 보니 비슷비슷하게만 보이는 소나무의 종류만 18가지나 된단다.

“이번 전시회에 맞춰 고향의 궁터라는 곳을 찾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고향에도 이렇게 큰 둘레의 소나무가 있는 걸 보니 참 반갑더군요.”

지난 7일 중국 선양 세계예술박람회 개인전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 오는 10월 중국 위해시의 정부 초청 전시회와 소나무 그림 100점을 전시하는 ‘백송전’ 등을 계획하고 있는 서 화백은 앞으로도 절개있는 소나무의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며 소나무에 번지고 있는 재선충을 걱정했다.

“10년, 20년 후면 그림 속처럼 푸른 소나무를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당진군의 군목인 소나무를 당진지역에서만이라고 잘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