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강면 송산리의 4개 주택단지 주민들이 마을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돈사에서 나오는 악취와 축산폐수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우강면 송산리 중앙전파관리소 당진분소와 인접해있는 방모씨의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축산폐수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악취로 여름에 창문도 못열어
주민들의 지적을 받고 있는 돈사 주변에는 은마주택을 비롯해 송이주택, 초원주택, 현대주택 등 4개 단지에 50여세대가 입주해 있다. 이곳 주민들은 최근 일제히 나서 돈사 폐쇄 또는 이전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당진군에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은마주택에 살고 있는 김영수씨는 “주택과 인접한 방모씨의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오랫동안 고통받아왔다”며 “주민들은 돈사를 폐쇄하거나 이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민원을 받고 있는 방모씨는 지난 10여년 동안 주택단지 가운데서 돈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돈사에서 방씨는 약 400여두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김영수씨는 “주민들이 여름에는 악취가 나서 문도 못열어 놓을 뿐더러 파리가 들끓어 한 시간만 창문을 열어 놓으면 집안이 파리로 가득 찬다”며 “인근 주민들은 모두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축산폐수로 인해 물도 제대로 못 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마을주민 윤모씨는 “이제 여름이 올 텐데 창문도 열지 못하고 어떻게 살 지 걱정”이라며 “손님이 찾아와도 이게 무슨 냄새냐고 물어보면 창피해 대답을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10여년 동안 참아온 주민들,
대책요구하며 진정서 내기로
10여년 동안 참아온 주민들이 진정서를 제출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데는 최근 갑자기 더욱 악취가 심해진 데 있다고 김영수씨는 말했다. 김씨를 주축으로 인근 4개 주택단지 주민들이 서명한 진정서가 준비되고 있고 늦어도 7월까지 진정서를 낸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악취를 심하게 풍기는 돈사를 마을 한가운데 두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돈사를 폐쇄 또는 이전하든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악취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근 주민 송모씨는 “악취를 줄여달라고 수차례 돈사 주인에게 이야기했으나 자신은 정해진 모든 규정대로 하고 있다고 버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주민들만 계속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주 방모씨,
“법적인 절차와 규정 모두 지키고 있다”
이에 대해 돈사를 운영하고 있는 방모씨는 법적인 절차와 규정을 모두 지키고 있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방씨는 지난 12일 돈사의 악취피해를 확인하는 자리에서 기자와 만나 “환경기준과 절차 등을 모두 적법하게 지키고 있다”며 “주민들이 악취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2m 높이의 담을 세우려고 했으나 주민들이 거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적법하게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돼지에게 발효제를 먹이고 차광막을 설치해 악취를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씨는 주민들의 이전 또는 폐쇄요구에 대해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방씨는 “적법하게 하고 있으므로 이전할 수 없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주민들과 방씨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해결책은 돈사의 완전밀폐나 이전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실현가능성이 낮아 주민들간의 대립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돈사의 현대화를 통한 완전밀폐는 비용이 많이 들어 방씨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군에서도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감독기관인 군청 환경관리과의 최종원 담당자는 “주민들이 입고 있는 피해는 인정하고 있지만 사업자의 위법사항은 전혀 없다”며 “주민들이 계속 민원을 제기해 7월~8월경 악취도 측정검사를 충남보건연구원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