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 일도 많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기 위해 사진을 찾아봐도 기억이 나지 않는 일도 있다. 좋은 일이든, 안 좋은 일이든 추억은 더듬을수록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첫 번째 사진은 1977년도로 기억한다. 송산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일 때 송산면 봉화산으로 소풍을 갔을 때다. 김밥과 계란을 싸들고 소풍을 갔었는데 당시에는 소풍을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소풍이라고 하면 늘 봉화산 아니면 당산리의 오도 부근이었다.

송산초등학교 52회 졸업생인 나를 따라서인지 내 아이들 모두 송산초등학교를 졸업했거나 재학중이다. 위의 두 딸은 졸업한 후 당진중학교에 다니고 있고 막내아들은 2학년에 재학중이다.

아이들이 줄줄이 송산초등학교에 다녀서 학교 운영위원을 8년째 맡고 있다.

두 번째 사진은 아내(장순우, 42)와 결혼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칠갑산으로 여행가서 찍은 사진이다. 정미면 출신인 아내와는 1992년 2월에 결혼했는데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첫 여행이었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정말 젊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세 번째 사진은 올해 2월 신성대학 행정실무계열을 졸업할 때 신문사 기자에게 부탁해 찍은 사진이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한다는 사실도 무척 부담스러웠지만 처음 다짐처럼 열성적으로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다. 우체국에서 근무한 지 이제 20년째. 행정실무계열이라 내가 하는 업무에 도움을 많이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공부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레 공부에 몰두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까. 부모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자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