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읍 토지구획정리지구내의 모습. 곳곳에 들어서는 건물과 새로 짓는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 원룸들이다.
▲ 당진읍 토지구획정리지구내의 모습. 곳곳에 들어서는 건물과 새로 짓는 건물들은 거의 대부분 원룸들이다.

최근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당진읍 읍내리 토지구획정리지구 내에 과도하게 ‘원룸’(다가구 주택)이 들어서고 있어 향후 상권 개발 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작년 8월말 정리가 완료된 읍내토지구획정리지구에는 지난해부터 들어서는 건물들의 90% 이상이 원룸 형태의 건물이어서 주변 주민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인근 주민 김모씨(44)씨는 “최근 들어서는 건물들이 모조리 원룸인데 원룸만 잔뜩 들어서면 나중에 상가건물들은 어디에 세우겠는가”라며 “택시운전사들이 원룸까지 가달라고 할 경우 과연 집을 잘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스갯소리를 던질 정도”라고 말했다.

당진군청 건설과 건축팀의 최원진 담당자는 “원룸을 짓겠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이에 대한 우려도 몇 차례 있었지만 사유재산에 대한 재산권 행사를 제재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룸이 과다하게 들어서는 이유는 토지 소유주들이 당장 ‘돈’이 되는 건물을 짓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읍내 토지구획정리지구는 아직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상가를 짓기에도 위험부담이 따르고 공장입주가 잇따르고 있는 당진의 특성을 감안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원룸을 선호하고 있는 것. 인근 주민 이모씨는 “외지인들이 절반 이상의 땅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우선 원룸을 지어놓고 보자는 투자 심리가 원룸 붐을 불러오는 것 같다”며 “원룸만 잔뜩 들어서고 분양이 안되면 나중에 부동산 대란이 아닌 ‘원룸 대란’이 올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