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당진군이 급속히 발전하고 변화하고 있다.

당진화력발전소 건설, 고대·부곡국가공단 100% 입주, 현대제철 정상가동을 비롯해 크고 작은 공장들이 입주하고 송산지방산업단지가 건설되고 있으며 석문국가공단, 한화테크노폴리스, KCC, 철강클러스터 등 많은 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 가지 엄청난 개발 프로젝트들이 당진에서 펼쳐지고 있으며 실로 천지가 개벽할 정도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개발로 발생되는 주거, 상업,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 걸친 각종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고 그런 수요에서 얻어지는 개발이익을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게 하기 위한 준비가 너무나 부족해 안타깝다. 개발에 앞서 지역주민들의 복지향상과 삶의 질에 대한 향상과 그 개발로 인한 경제적 이득이 얼마나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느냐를 분석해야 하는데 당진에서는 그렇지 못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어 개발의 적정성에 대한 의구심마저 갖게 한다.

당진군의 이런 개발과 변화에 따라 우리 당진읍도 함께 급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 속에서 지역발전의 토대를 하나씩 마련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과 풀기 어려운 과제가 도출되고 있으며 이런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이런 좋은 기회가 오히려 당진읍 발전에 위기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당진군내 각종 개발 사업으로 발생하는 주거, 상업, 문화, 교육, 행정, 레저, 관광 등 많은 수요를 당진읍이 담당하고 그 속에서 이득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 당진읍의 이런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행정당국에서도 그런 인식을 공유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현재 건설되거나 추진 중인 석문국가공단, 현대제철, 한화테크노폴리스, KCC는 대부분 기업도시 형태이거나 별도의 배후도시를 계획하고 있다. 군에서도 지역 균형개발을 내세우며 당진군 발전을 다핵화 개발형태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럴 경우 지역 균형개발은 가져올 수 있겠지만 원주민들의 삶의 질과 경제적 이득에 밀접한 관계에 있는 개발에 대한 이득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가지 못한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

또한 당진읍의 입장에서 볼 때 당진군 인구의 30%가 넘게 살고 있는데 이런 다핵화 도시발전이 자칫 당진읍의 소외로 이어지고 당진읍 발전에 저해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다시 말해 당진읍이 북부 해안지역에 조성될 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의 역할을 하면서 모든 서비스를 담당하고 이로 인해 각종 개발 사업으로 생기는 이득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데 이를 놓치고 단순히 행정서비스만을 담당하는 고도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당진군에서는 현재 당진군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해 승인절차를 밟고 있으며 당진군 도시관리계획도 내년 확정을 목표로 용역을 주어 수립하고 있다. 그런데 현행 도시계획 및 도시개발에 관련된 법규에 사유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장기간 미집행 도시계획은 재조정하도록 하고 있어 당진군은 예산관계상 장기적 안목의 도시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관리지역만 지정하고 지구단위계획으로 도시개발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는 이미 기존 도시개발 사업에서 학교와 학교가 붙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 운동장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현실도 보았으며 인도도 없고 이렇다 할 공원도 없으며 도시가스나 통신시설 등 기반시설이 미흡하고 도시개발지역이 원룸촌으로 전락하는 잘못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지구단위계획이나 택지개발사업 등에 의한 도시개발과 장기계획 미비로 인한 도시 난개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당진읍 원도심권 활성화와 재래시장 활성화도 어려운 과제이며 상대적으로 개발이 소외되고 있는 당진읍 서남부권에 대한 발전방향제시도 난제로 생각된다. 분명 당진읍은 지금이 발전의 절호의 기회이며 앞에서 거론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풀지 못하면 기형도시에 제 역할도 못하는 도시로 전락할 위기에도 봉착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 지역주민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당진읍의 생존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모두 나서고 행정당국의 고민과 지원을 이끌어 내서 당진읍의 역할과 기능에 대하여 정립하고 장기적인 발전전략을 세워서 그 계획대로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