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의 가동과 일관제철소 건설로 인한 주변의 대기와 수질, 토질, 개인건강 등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환경용역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로 인한 환경피해에 대해 지역에서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일 당진군청 대회의실에서 ‘현대제철 주변지역 환경조사 및 주민건강실태조사 학술용역’최종보고회가 열렸다.
학술용역을 맡은 순천향대 산학협력단 손부순 조사단장은 “환경측정 평가에서 노출지역과 비노출지역 모두 대기 중 미세먼지농도는 환경기준보다 낮으며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가운데 인체해 유해한 BTEX(벤젠, 톨루엔, 에텔벤젠, 크실렌)와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물질은 노출, 비노출 지역 모두 비슷한 농도 경향을 보였다”며 “다만 벤젠(고대리 1.89ppb/가곡리 1.81ppb)의 경우 영국(1ppb) 및 일본(0.9ppb)의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제철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노출 평가에서는 “벤젠과 톨루엔의 농도는 노출군이 다소 높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에틸벤젠 검출은 양지역 모두 10%이하였으나 현대제철 직원은 모두 검출되어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과 혈중 다환방향족탄화수소, 중금속, 카드늄 농도 등을 조사한 생체시료 부분에서는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주민건강검진 결과에 대해서는 “양지역 모두 정상적으로 차이는 없었으나 설문결과 청소년에서는 노출군이 천식, 알러지성 비염, 알러지성 눈병에 해당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았음에도 관련 질병으로 진단을 받았거나 치료한 비율은 오히려 비노출군이 높은 상반된 결과를 보여 앞으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대기 모델링 결과 현대제철 뿐만 아니라 주변 산업시설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 역시 당진 지역의 대기오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저농도 환경오염에 의한 건강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기오염 자료와 기상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시설을 확보, 지속적으로 역학연구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종기 군수는 보고회에 앞서 “앞으로 군은 환경조사 및 주민건강조사가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진한 사항에 대해 충남도 및 국립환경과학원등과 긴밀히 협의해 산업단지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및 주민건강조사가 계속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군청 환경과 김흥수 환경감시팀장은 “이번 연구가 기초자치단체로는 국내최초로 고로제철소 가동전에 실시된 학술용역이라는 의미와 함께 앞으로 사업자와 주민간 불신감을 해소하고 향후 환경오염으로부터 지역 주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당진군과 현대제철이 공동 분담하는 방법으로 총 2억원의 예산을 들여 현대제철 송산지방산업단지 지정 당시 맺은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에 따라 추진됐다.
용역을 맡은 순천향대학교는 지난해부터 현대제철 인근 노출군(송악·송산) 지역 463명, 비노출군(면천) 지역 141명을 대상으로 기존 자료분석, 환경측정, 개인노출평가, 생체시료분석, 주민건강검진 등 전문 조사연구를 1년간 실시했으며 이날 최종 용역결과가 발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