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학창시절을 보냈던 아이가 음악이 하고 싶어 졸업 후 가까운 나이트클럽을 찾았다. 1년만 DJ로 일하고 더 큰 곳에 가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가진 것이 많지 않다. 눈물 나는 날도 많았지만 노래를 부르고 싶어 그만둘 수 없었다.

1994년에 호서고등학교를 졸업한 윤지원(당진읍, 부 윤종구, 모 박순옥)씨의 20살 이후 짤막한 이야기는 이러했다. 개그맨 정만호가 포함된 4인조 혼성그룹 'DNA'로 데뷔한 윤씨는 고향에 대한 반가움부터 이야기했다. 면천면 율사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윤씨는 집에서 1시간 걸려 걸어 다니던 남산초등학교의 시절을 추억했다.

“고무신 신고 다니고 그랬어요. 그때가 가장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요. 지금 생각하면 내 모습이 타잔 같았어요. 하하하. 언젠가 그때 기억을 노래로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서울서 시작한 윤씨는 클럽DJ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핑클과 디제이덕(DJDOC)의 앨범 등의 편곡을 맡기도 했다.

“서울에서 DJ일도 하고 공개 오디션도 보고... 그러다 가수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1년 동안 열심히 연습했는데 단 한통의 전화로 무산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때 마음고생도 심했지만 진심으로 음악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윤씨는 “한 번에 큰 욕심을 부리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며 “더 많은 노력으로 음악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 자주 방문한다는 윤씨는 고향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겉치레만 보고 연예인이 되고 싶은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대신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