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싶어요.”, “풍물로 유명해졌으면 좋겠어요.”, “상 받을 때 박수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한 시간 동안 꼬박 풍물연습을 하고도 나머지 연습이 이어졌는데 운동장에 모인 아이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수상소감을 이야기한다.

지난달 15일과 16일 이틀간 평택시에서 열린 제8회 웃다리농악전국경연대회에서 고산초등학교(교장 정상진) 풍물부(지도교사 이은섭))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에서 초등학교 9개, 중학교 6개, 일반부 8개 등 총 23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이번 우승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고산초가 전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으며 이 대회에서 충남도내 초등학생 풍물부가 우승한 것도 처음이다.

고산초 풍물부는 일주일에 3일 1~2시간씩 연습을 한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방학에도 연습을 거르지 않았다. 이은섭 지도교사는 하루라도 거르면 금세 티가 난다고 말했다. 사실 이렇게 연습을 강행하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방과후 학원을 가야하는 학생들을 붙잡는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의 항의가 들어오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60명 가까이 되는 학생들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하나여야 한다. 그래서 이번 대회의 의미는 아주 컸다. 대회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고 학부모들의 반대도 줄어들었다.

고산초의 전교생수는 57명인데 풍물부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은 54명이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풍물인 셈이다. 이 교사는 올해 학생들이 풍물을 맛있게 즐긴다고 평가했다. 어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한 학생들도 여럿 된다. 맛을 즐기는 학생들은 벌써부터 장래희망을 풍물로 정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오는 10월과 11월에 열리는 2개의 충남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무총리상이 주어지는 전주대사습놀이에서의 우승을 최종목표로 두고 있다는 이 교사는 무엇보다 고산초등학교에서 풍물이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