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출된 쌀이 외국에서는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어 무분별한 수출보다 전략적인 쌀 수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당진군의 해나루쌀 145톤이 지난 7월부터 미국으로 미국과 유럽 등지로 수출길에 올랐다. 그러나 국내외 농민단체와 언론에서는 잇따라 수출된 쌀의 위상을 지적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10월 17일자 보도에서 무분별한 쌀 수출이 미국내에서 국내쌀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고 농업인신문 등 일부 농업 관련 언론에서는 수출에 성공했을 때부터 향후 대책을 지적하는 의견을 보도하기도 했다.

좁은 미국시장에 한꺼번에 많은 한국쌀이 진입하자 ‘한국산 쌀’이라는 희소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현지인보다는 교민들이 쌀을 찾고 있는데 각 지방자치단체의 쌀이 한꺼번에 밀려들어 공급과잉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미국쌀의 4배에 달하는 높은 가격 때문에 교민들조차 쌀을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농민들은 이와 같은 높은 가격을 낮추고 경쟁력을 갖추려면 우선 물류비 지원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당진군은 아직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청 농산물유통팀의 구자복 담당자는 “당진군은 직접 교민들에게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의 마켓에 수출했고 수출된 분량의 입금은 끝난 상태”라며 “첫 수출 물량 만으로는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구자복 담당자는 “미국 현지인들도 쌀에 대해 관심이 많고 앞으로당진군이 현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 쌀 판매 추이도 올라갈 것”이라며 “당진군은 쌀뿐만 아니라 배즙이나 뱅어포 등 당진의 특산품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