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가 발생한 유조선에서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다.
▲ 사고가 발생한 유조선에서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7일 태안에서 일어난 유조선 원유유출사고로 인해 태안지역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아직 당진지역까지는 기름띠가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기름띠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보다 서해안 지역의 이미지 추락에 따른 경제적 피해와 해양생태계 파괴 등 간접적인 피해는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진군이 지난 14일 밝힌 해양오염 현황에 따르면 태안에서 확산되고 있는 기름띠는 만리포, 학암포를 거쳐 파도리까지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산항 인근의 황금산 부근까지 기름띠가 확산됐다는 이야기도 나와 당진군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유출된 유류가 조류나 바람을 타고 당진 해상 15km 부근까지 다가왔으며 당진지역 해안에 도착할 것을 대비해 오일휀스 2km, 유흡착제 1825kg, 유처리제 2608ℓ 확보했으며 등록된 어선 총 685척을 긴급 동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당진군은 오염군이 전반적으로 당진쪽이 아닌 남쪽으로 퍼지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하면서 260척, 2만6천여명의 방제인력과 장비를 준비하고 있다. 당진군 관계자는 “14일 오전까지 난지도 주변해상을 확인했지만 아직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유출된 기름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군내 사회단체를 비롯한 기관과 자원봉사단체들은 태안의 현장에서 기름제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당진군도 공무원 150여명을 태안으로 파견해 제거작업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이번 원유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힘을 얻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김병빈 사무국장은 “눈에 보이는 피해가 없다고 해서 피해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며 “기름유출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는 태안은 물론 보령과 당진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게다가 역대 최악의 사고라는 씨프린스호 사고 당시 기름 유출량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상황인데 하루라도 빨리 방제를 마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해안지역의 이미지 추락에 따른 경제적 피해도 예상되고 있다. 태안 해안가의 횟집을 비롯한 펜션과 바다체험 등은 이미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인근에 있는 당진군도 이에 대한 피해를 어느 정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