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이 자칫하다가는 반토막 날 위기에 놓여 있다. 농림부가 황해경제자유구역내 농업진흥지역을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시켜달라는 의견을 재정경제부에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만약 농림부의 의견이 받아들여진다면 황해경제자유구역 면적의 절반가량이 제외돼 경제자유구역지정의 의미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

현재 황해경제자유구역은 당진·서산·아산·평택·화성일원 5개지구 총 6814ha로 환황해권 첨단기술산업의 국제협력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충남이 차지하는 농업진흥지역의 면적은 4189.5ha이며 이 가운데 농업진흥지역은 1996ha로 절반에 이르고 있다. 지구별 농업진흥지역 현황을 보면 송악·석문지구의 경우 전체 2532.9ha중 224.8ha, 인주지구는 전체 1302.5ha 중 751.3ha, 서산은 30.3ha가 각각 지정돼 있다.

당진군청 기획감사실의 이해선 기획팀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 추진 초기부터 농림부에서 제시했던 의견으로 농림부와 재경부에서 협의중에 있다”며 “농림부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제시할 수 있는 의견이나 농림부의 의견이 반영된다면 경제자유구역의 계획이 전면적인 수정이 불가피한만큼 어려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쉽게 축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해선 팀장은 “당진군내 농업진흥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평균 64%보다 높은 80.4%에 이르고 있으며 서산은 94.4%, 아산은 82.9% 등 전국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자유구역 내 포함된 농업진흥지역이 아니더라도 많은 농업진흥지역을 보유하고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석문국가산단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 굳이 황해경제자유구역 계획에 포함시킬 이유가 없으며 송악지구의 경우 황해경제자유구역의 핵심지역으로 농촌진흥지역이 제외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문제는 인주지구다. 인주지구의 경우 총 면적 1302.5ha 중 농업진흥지역은 751.3ha로 이중 2개지역 약 648ha를 경제자유구역에서 제외시킬 것을 농림부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부가 요구한 면적은 인주지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등 전자정보 자동차 집적화 단지와 국제비지니스 센터 등 관광 레저 기능이 복합된 자족도시 개발이 전면 무산될 수도 있다.

이해선 팀장은 “충남도와 경기도가 계속해서 정부에 건의하고 있으며 농림부와 재경부 장관이 협의중에 있는 사안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