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의 송산지방산업단지의 건설로 인해 항타소음피해를 주장하며 농성중인 성구미 포구 주민들이 ‘고로 제철소 건설만을 위해 주민 건강을 위협하고 생존의 터전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현대제철과 엠코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성명서를 냈다.
지난 11일부터 송산면 가곡2리 성구미 포구 입구에서 항타소음피해를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주민들은 이 성명서에서 현대제철과 엠코가 마을 앞에서 벌이고 있는 항타 작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주민들은 공장 건설 항타작업 소음으로 인한 피해 여부 확인을 위해 즉시 주민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가곡2리 전 주민의 이주가 완료되기 전까지 400m이내 마을 근접지역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성구미포구 주민들은 “2005년 5월 17일 산단 신청 후 2년 9개월 동안 가곡 2리 주민들은 단 하루도 쉴 틈 없이 이리 몰리고 저리 흔들리는 고단한 삶을 살아왔다”며 “현대가 오기 전까지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았으나 152가구 560여명의 주민은 언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불안하고 참담한 현실에 놓여있다”고 개탄했다.
주민들은 ‘현대제철의 공장 건설을 방해할 어떤 불온한 목적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현대제철은 가곡 2리 주민의 건강한 생활과 일상적인 생활마저도 심각하게 위협하는 항타 작업을 마을에서 불과 20여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강행하고 있다”며 “수많은 항타 작업 소음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우리 주민의 생업과 건강한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송아지가 죽어나오는 것은 물론 작업이 없는 날에도 쿵쿵거리는 항타 작업의 환청에 시달리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가곡2리 주민들이 피와 땀으로 이룬 삶의 터전을 빼앗고 그것도 모자라 이주에 대한 계획도, 생존에 대한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우리의 코앞에서 공사를 강행하려 하는 현대제철과 엠코의 오만방자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당진의 환경단체들도 이를 지지하고 나섰다.
당진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박세진)은 ‘당진의 신화창조,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만들기를 기본으로’라는 성명서를 내고 무분별한 개발계획 정비와 기본적인 생활환경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대규모 산업단지 공사현장과 당진읍내 도심권에서 진행되는 크고 작은 건설현장의 소음과 분진, 건설사의 일방적인 횡포와 관계기관의 안이한 대처로 발생되는 후진국형 환경문제의 근원적인 해결 대책을 세우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현대제철이 제철소 건설 초기과정부터 발생되는 소음과 분진 같은 기본적인 환경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과연 제대로 된 환경제철소 건설이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제철소 건설과정에서 나타날 환경문제가 최근의 첨단공법과 철저한 대비책으로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진단한 환경평가보고서는 왜 말이 없는지 묻고자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소음과 분진의 문제로 인근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음에도 그에 따른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관행적이고 통상적인 대응으로 불신의 벽과 갈등의 양상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환경운동연합은 당진군의 사후 대책없는 개발중심 계획과 행정력 부재를 비판하며 “현재 제기되고 있는 환경민원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T/F팀을 행정과 시민단체, 업체대표를 중심으로 구성해 환경영향평가서의 사후 이행과정을 검증하고 타 사업장에서의 재발방지대책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사측은 주민들과의 대치과정에서 주민들이 액젓과 인분을 뿌리며 거칠게 항의한 것에 대해 고소에 들어갔으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청구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