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 지
창 밖을 문득 바라보니
아이들이 구령에 맞추어 운동장을 뛰고
마침 교문을 들어오는 빨간 오토바이 한 대
문득 그 오토바이를 보면서
그리워지는 이가 있었습니다.
전하지 못한 그리움은
내 서랍 속에서 해묵은 먼지를 덮어쓰고,
말하지 못한 그리움은
내 마음 속에서 빛바랜 하나의 추억되고,
이제는 그리움이 된 이름 하나
마음 속으로 되새겨본다.
오늘도 전하지 못할 그리움을
쓰고 지우고 해보지만
어쩌면 그 그리움은 영원히 지우지 못 할
하나의 낙서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어쩌면 그 그리움은 영원히 지우지 못 할
하나의 상처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운동장 모퉁이로 편지를 가득 실은 우체부의 빨간 오토바이가 달려온다. 그에게 편지가 왔을까?
막연한 기다림은 마음까지 설레게 만든다. 요즘은 보기 드문 풍경, 하기 힘든 경험이 되어 가고 있지만 김성근 작가의 <편지>에는 여전히 그 그리움이 묻어 있다.
김성근(31) 작가는 점점 잊혀져 가는 우체부의 편지를 통해 전하지 못한 사연에 대한 감상을 노래했다.
“가끔씩 누군가에게 편지가 올 것 같고 또 내게 전해지지 못한 편지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가슴 속에만 간직하고 있던 옛 추억도 돌이켜보게 되고요.”
<편지>는 김작가가 5년 전 밀양에서 근무할 때 쓴 작품으로 아직 발표되지 않은 작품이다.
김 작가는 호서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는 6년차 교사다. 중·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나루문학회 활동에 참가한 것이 인연이 돼 당진으로 오게 된 지난해부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상근 작가
대구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 졸업
현 호서중 국어교사
1회 나루문학상 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