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의 뿌리...] 역사 왜곡 ‘망신살’

군, 홍보물 지명유래 잘못 기록

당진군이 당진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발전상을 안팎에 알리기 위해 제작한 홍보리플렛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당진의 이미지를 되레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진군은 지난해 12월 ‘당진의 뿌리와 모습은 이렇습니다’라는 제하의 홍보리플렛 5천5백부를 제작, 당진을 방문한 외지인사들과 군내 각 기관단체, 주민들에게 당진을 이해하는 홍보용 자료로 배포하고 있다.

그런데 ‘당진’이란 지명의 역사를 소개한 맨 첫장에서 ‘당진’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역사서와 다르게 잘못 기재돼 있어 망신살만 퍼뜨리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 리플렛에 따르면 지금의 당진군은 백제시대 ‘혜군’이라 하였다고 적혀 있으나 실제로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에는 ‘혜군’은 지금의 면천지역만을 일컬은 것이며 지금의 당진군은 당시에 ‘혜군’과 ‘벌수지현’(당진읍) ‘사평현’(신평)으로 이뤄졌었다는 것.

여기에는 또 통일신라시대 때 혜성군에서 당진현으로 바꾸었다고 되어 있으나 사실은 벌수지현이 당진현으로 바뀌고, 혜군이 혜성군으로, 사평현이 신평현으로 바뀌었다.

또한 당진이란 지명이 처음 탄생하게 된 연도마저 잘못 표기해 놓아 관심있는 지역 향토사가들은 “당진의 역사를 제대로 알려야 할 당진군이 역사서에 기록돼 있는 사실마저 모른채 멋대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배포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발끈하고 있다.

당진향토문화연구소의 한 회원은 “대내외에 당진을 알리는 홍보자료를 이렇게 무성의하게 만들어서야 되겠느냐”며 “감수를 받던지 아니면 철저히 연구·검토해 자료를 제작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당진군지에서 발췌하는 형식으로 리플렛을 제작했으나 뒤늦게 몇몇 잘못 기록한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됐다”며 “일단 배포를 중지하고 수정·보완작업을 거쳐 추후 다시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