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기지시줄다리기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에 걸쳐 소제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내년 10월말 완공될 예정인 송악면 기지시리 송악아파트 뒤편의 줄다리기 시연장에서 진행된다.
소제기간 동안에는 제1회 기지시줄다리기배 전국생활체육줄다리기 대회가 당진군줄다리기연합회(회장 김정배) 주관으로 열린다. 전국 20개의 대학 및 일반 남녀팀, 당진군내 16개 읍면 및 단체 남녀팀 등 총 40여개팀이 참가할 예정인 스포츠줄다리기는 민속줄다리기와 다르게 8명의 선수가 8개의 체급에 따라 승부를 겨루는 방식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인 기지시줄다리기는 약 500여년 전 괴변과 질병, 유언비어 등이 만연됨에 따라 민심을 수습하고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음력 매 윤년 3월초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윤년이 없는 해로서 조상들의 숭고한 뜻을 기려 사라져가는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 계승 발전과 지역주민의 단합과 화합을 위한 행사로 치러진다.
소제에서는 당제와 용와제를 지내며, 농악대와 사물놀이 공연, 학생씨름대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윷놀이, 연날리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짚풀공예 등 시연행사장이 마련돼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구자동 회장
“줄다리기로 하나 되는 화합의 축제에 오세요”
“줄다리기는 하나의 줄을 함께 잡은 채 상대편을 내 진영으로 끌어와서 감동을 함께 느끼는 의미 있는 경기입니다.”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구자동 회장은 상대편의 진영에 들어가 싸우는 다른 경기와 달리 줄다리기가 지닌 특유의 성격을 설명하며 줄다리기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구 회장은 “줄다리기의 근본 목적은 지역의 우순풍조를 기원하고 재난을 예방하는 데에 있다”며 “유교, 불교, 민속신앙이 한데 어우러진 습합축제인 동시에 당제와 용왕제의 독특한 제의식이 기지시 줄다리기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500여년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기지시줄다리기는 올해 평년을 맞아 소제로 진행되며 제1회 생활체육줄다리기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줄다리기를 보급하고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줄다리기 행사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 줄다리기의 의미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또 이번 대회에는 어린이들이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습니다.”
소제에 쓰이는 줄은 30m로 무게는 암줄과 숫줄을 합쳐 1톤 가량이며 기지시줄다리기 기능보류자와 전수자들이 직접 제작한다.
구 회장은 “세계적인 전통 문화 행사에 참여해 함께 즐기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