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제철(주)이 항만공사 배후산업단지에 대한 실시계획변경 승인을 받지 않은 채 매립공사와 준설토 투기 등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동부제철은 송악면 고대리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해안에 5000톤급 1개 선석과 5만톤급 3개 선석, 3만톤급 2개 선석 등 총 6개의 부두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앞서 동부제철은 지난 1996년 총 6개의 부두에 대한 항만공사와 배후단지(총 33만4000여㎡) 조성을 승인받은 후 2회에 걸쳐 연기하다 지난 2005년 10월 또다시 충남도에 연기신청을 했으나 보류된 상태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5000톤급 1개 선석과 5만톤급 1개 선석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선석의 배후산업단지로 동부제철은 실시계획 변경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준설토 투기 및 매립공사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역의 한 민간 항만 관계자는 “동부제철에서 행정을 무시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기업에서 승인받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는 것은 충남도와 당진군의 적극적인 단축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당진군청 해양수산과 항만팀의 이일순 팀장은 “동부제철은 아산국가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있어 지도단속의 권한이 있는 충남도에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청남도 경제통상국 산업입지팀의 이영민 담당자는 “동부제철이 2005년 10월 항만부문과 배후단지에 대해 평택청과 충남도에 실시계획변경 승인신청을 해 지난해 10월 평택청으로부터 항만부문은 실시계획변경승인이 됐으나 배후단지부문은 승인권자인 충남도에서 지자체 및 관련 부서의 의견을 검토 협의중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승인을 받지 않은 항만배후단지 매립과 준설토 투기 불법 의혹에 대해 “항만공사를 위한 진입로 및 케이슨(대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 제작을 위해 일부 매립공사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승인받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동부제철 측에 항만부문 공사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연장신청을 했다 하더라도 기업의 입장에서 사업기간내 끝내지 못했을 뿐 추진 의사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배후단지 실시계획변경 승인과 관련해 유보할 것인지 승인할 것인지 빨리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제철 정종호 총무부장은 3·4부두 준설토 투기 의혹과 5·6부두 불법 매립 의혹과 관련해 “준설토 투기는 실시계획상에 반영되어 있는 부문으로 관계부처에 신청해 허가받은 사안이며 5.6부두 배후단지 공사는 케이슨 제작을 위해 일부 매립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실시계획 승인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강행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정종호 부장은 “2009년 10월까지 공사를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지난 2년간 실시계획변경 승인이 보류됨으로써 사업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충남도로부터 어떠한 지시가 내려졌는지 파악은 되지 않지만 상부로부터 공사 중지명령이 시달되지는 않았다”며 “충남도에서 항만배후단지에 대한 결정이 빨리 내려지길 바라며 충남도의 결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