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대원이 양계장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 소방대원이 양계장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사료값 폭등으로 양계업계가 위축된 상황에서 지난 22일에는 합덕읍 성동리 한 양계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화재는 이날 오후 3시경 발생했다. 합덕읍 소재지에서도 화재로 인한 검은 연기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였다. 합덕읍내에서 고대면 대촌리 집으로 향하던 이모씨가 검은 연기를 보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으나 이미 양계장은 빠른 속도로 불타고 있었다고 당진소방서는 전했다.

화재 현장에 30여명의 주민이 모여들고 3시21분경 이씨의 신고를 받고 4분만에 합덕119안전센터가 도착했으나 이미 양계장 2동과 함께 닭 1700여수가 불길에 휩쓸린 뒤였다. 이날 폐사한 닭들은 4월4일 양계장에 들여와 출하를 불과 15일 남겨두고 있는 상태여서 이웃들이 더욱 발을 동동 굴렀다.

20분 뒤에 도착한 당진소방서 대원들이 양계장 2동 사이에 설치된 기름보일러 탱크에 붙은 불을 끄기 시작했다. 주민들도 인근에 흙을 퍼 불길을 잡으려고 애썼으나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결국 4시5분경에 유류화재를 진압하는 폼액으로 불길을 잡았다.

주변사람들에 따르면 불탄 닭과 양계장 설치 비용 등을 고려할 때 피해액은 1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재 당시, 양계협회 회의가 있어 집을 비웠던 양계장 주인 김모(59)씨는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피해를 고스란히 물게 됐다”고 허탈해 했다.

당진소방서는 양계장 좌측에서 최초 발화가 시작됐고 전선의 소손 정도와 양계장 내 온도를 조절하는 전구를 켜놨던 점, 각종 기기가 가동 중이었던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