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년 - 고대면 진관2리 최병득 옹과 김옥기 여사의 나이를 합친 숫자가 200하고도 한살이다. 고대면에서 가장 나이 많은 부부다.
최병득 옹은 올해로 100세를 맞았고 얼마전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한달간 치료를 받았다는 김옥기 여사는 101세다.
10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정하기만 노부부. 최병득 옹은 귀만 어두울 뿐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 지금도 술과 담배를 한다는 최병득 옹은 집안에만 있지 않고 거의 매일같이 마을 경로당을 오가며 정정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큰아들 최정재(79)씨의 일손을 도와 담배를 엮기도 했다.
김옥기 여사도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기 전까지는 봄나물도 캐고 마당에 자란 잡초도 뽑으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노부부께 무슨 음식을 좋아하냐고 여쭙자 “무엇이든 다 잘먹는다”며 “고기도 좋아한다”고 말씀하신다.
82년 -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다. 이 노부부는 팔십여년을 함께 살며 강산이 여덟번 바뀌는 것을 지켜보아 왔다.
요즘처럼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이 노부부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궁금하다.
어버이날을 맞아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기자의 카메라 앞에 선 노부부의 모습이 새신랑 신부같다. 머리가 희끗한 며느리 김옥순(72)씨가 “아버지 예쁘시네요”라며 예쁘게 차려입은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격려한다.
김옥순씨도 며느리에게 대접받아야 할 처지지만 나이많은 시부모 모시는 정성이 지극했다.
103명 - 최병득·김옥기 노부부 슬하에는 9명의 자식이 있다. 9명의 자식은 다시 자손을 뒀고 이렇게해서 시작된 자손의 수만 무려 103명이다. 증손자에 고손자까지 있다.
2년전 자손의 수가 99명이었는데 요사이 자손이 더 늘었다.
전국각지에 흩어져 사는 자손들이 모두 모이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한다. 지난 2년전 김옥기 여사 백수잔치 때에도 자손의 절반밖에 찾지 못했다고.
그래도 최병득 옹은 자손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