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국민적 저항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산 한우에까지 타격을 미치고 있어 한우농가뿐 아니라 한우식당가까지 울상이다. 특히 원산지표시제에 대한 불신이 겹쳐 ‘실제한우’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가 거두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주 당진읍에 위치한 6군데의 한우전문 식당을 통해 최근 몇달간의 매출을 확인한 결과 보통은 50%, 많게는 70%까지 쇠고기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대표들은 올해 2월경부터 서서히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 4월과 5월에는 급기야 절반넘게 쇠고기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당진의 ㄱ 한우전문식당 주인은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손님들이 국내산 한우에도 불신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다른 업주 ㄴ 씨는 “몇 달째 적자”라며 “우리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한우식당들이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은 좋은 쇠고기가 나와도 팔기가 어려워 물건받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덧붙였다. 쇠고기 판매가 줄다보니 최근에는 한우 도축도 현저히 그 횟수가 줄어든 것을 나타났다.

한우전문식당들은 국민들의 한우에 대한 불신을 불식하기 위해 정부가 원산지 표시와 품질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 최고품질의 한우암소만을 판매하고 있다는 ㄷ 식당대표는 “10년 넘게 장사하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원산지와 등급을 속이는 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 강화가 절실할 때”라고 말했다. ㄹ 식당대표도 “고기는 물론 쌀까지 원산지표시를 하고 있는 마당”이라며 “철저한 단속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육류유통을 담당하는 한 업자는 “한우등급을 속여 파는 일부 점포가 있어 큰 문제”라며 “이들 때문에 우리 한우가 욕먹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금도 한우판매 격감에 대해 많은 식당 업주들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한우농가가 큰 타격을 입게되고 그러면 물량학보에 비상이 걸려 결국 농가와 한우전문식당들이 연쇄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하루빨리 정부가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