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나 가을, 겨울에는 소머리국밥을 하는데 여름에는 날이 더워서 재료 보관상의 문제가 있고 또 뜨거운 국물 있는 건 잘 찾지 않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여름철에는 냉면과 콩국수만 하고 있어요.”

사계절 분식의 김봉순(56) 대표는 여름철에 두 가지 메뉴밖에 없지만 그래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IMF 때 식당을 하다가 닫았던 얘기를 하며 당시에는 너무 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에는 순성 세안아파트 상가에서 식당을 했어요. 그 때는 감자탕 전문점을 했는데 한 1년 정도 하고 해볼만하다고 생각할 때쯤 IMF가 터졌어요. 살기 힘들어지니까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고 결국 저도 가게를 접게 됐죠.”

IMF로 인해 어려운 생활을 하던 김 씨는 잘 알고 지내던 집사님의 소개로 온양에 있는 한 교회 원장님을 만나면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제가 다니는 교회 집사님이 제게 온양에 있는 교회를 가보자고 하더라고요. 가서 교회 목사님을 만나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는데 저보고 어려워도 다시 가게를 해보라면서 전에 하던 식당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식당을 열어보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열게 된 것이 바로 지금의 사계절분식이다. 이름 또한 목사님이 손수 지어주신 것이라고. 맛있는 콩국수의 비결에 대해 그는 몇 번의 실패를 겪으면서 조리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콩을 믹서기로 갈아서, 또 면도 칼국수 면을 썼어요. 그러다가 콩 가는 기계를 장만하고 또 직접 반죽을 해서 면을 뽑다보니 손님들이 늘기 시작했어요. 이때부터 차츰 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리고 아는 분들은 다 아시는데 재료는 전부 국산만을 쓰고 있고요.”

‘김봉순표 콩국수’는 일반 밀가루 면이 아닌 클로렐라를 넣어 색감이 참 곱다.

“둘째딸이 어느 날 클로렐라 분말을 갖고 왔더라고요. 요즘 인기있는 원료인데 엄마도 한번 써보라고. 그래서 그걸 써서 면을 뽑아봤는데 색이 아주 예쁘더라고요.”

김 씨가 콩국수면에 클로렐라를 넣기 시작한 건 3년 전부터. 처음에는 많은 분들이 면발 색이 왜 이러냐고 했는데 이젠 더 좋아하신다고.

성북리에서 온 한 부부는 “아주머니가 너무 많이 주셔서 고소한 콩국물을 다 못 먹을 지경”이라며 “푸짐하게 정을 듬뿍 담아 주셔서 그런지 더 맛있다”고 ‘김봉순표 콩국수’에 대해 평했다.

김씨는 가을에는 사계절분식의 또 다른 대표메뉴인 소머리국밥을 한다고 이에 대한 소개도 덧붙였다.

“소머리국밥 역시 수입을 전혀 쓰지 않고 만듭니다. 국밥 역시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노하우를 쌓았어요. 저는 멍구나무(엄나무)를 넣어 만들어요. 멍구나무를 넣으면 모든 잡향이 없어지고 더 맛이 있습니다. 또 무를 넣어 맛이 시원하기도 하고요.”

사계절 분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일요일에는 김 대표가 교회에 가기 때문에 오전에 꼭 전화를 하고 가야한다. 콩국수와 냉면의 가격은 각각 5000원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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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순성초등학교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