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남 박영숙 정정엽 작가(왼쪽부터)
▲ 윤석남 박영숙 정정엽 작가(왼쪽부터)

폐목을 이용해 우리시대 여성들의 삶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윤석남 작가는 “내가 태어난 이 땅에 사는 여성들의 삶에 관심이 많다”며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삶을 표현한 작품들”이라고 말했다.

박영숙 작가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미친년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남자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여자가 아닐 때 흔히 ‘미친년’이라는 언어폭력을 일삼죠. ‘미친년’이라는 말 뒤에 숨어 있는 뜻은 결국 남자들의 원하는 삶입니다. 또 제도와 문화에 익숙해져 여자들 스스로가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빠지기도 하죠. 이 같은 이유로 여자들이 얼마나 억압적인 삶을 살고 있는 지를 ‘여자의 광기’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곡식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정정엽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팥시리즈’를 공개했다.

그는 “팥은 씨앗인 동시에 그 자체가 식품이 된다는 사실이 여성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며 “먹을거리는 생명을 위해 중요한 것인 동시에 어쩌면 매일 먹을거리를 책임져야 하는 여자들에게 때론 징그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세 작가는 당진의 첫 인상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 달리 더 발전된 모습에 놀랐다”면서도 “따뜻하다”는 한마디를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