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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을 받고 아주 오랜만에 사진집을 뒤적이게 됐다. 평소에 잘 꺼내보지 않다보니 사진집에는 먼지가 많이 쌓여있었다. 사진집이 몇 권 더 있을 텐데 결국 찾지 못했다.

첫 번째 사진 은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큰 아들 남명이와 둘째 남현이와 찍은 것이다. 셋째 남광이는 사진 속에서 볼 수 없는데 아직 어려서 아내와 해변에 있었다. 1986년 8월에 찍은 것이니 무려 22년 전의 사진이다. 만리포의 풍경이 많이 변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상가가 늘어선 지금과 달리 이때는 소나무만이 울창했었다.

두 번째 사진 은 시곡리에서 살 때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셋째의 백일을 기념해 현재의 감골주유소 앞 요강산에 올라가서 찍은 것이다. 80년대 중반 경으로 집안 분들과 동네 분들을 모시고 백일잔치를 마을잔치처럼 크게 열었다. 지금은 개발이 많이 됐지만 예전엔 집 앞에 시냇가도 있어서 아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놀았던 것이 기억난다.

세 번째 사진 은 맛자랑 멋자랑 대회 때 찍은 것이다. 이 대회는 당진군이 열었던 요리경연대회로 사진은 제1회 대회에 참가한 아내와 어머니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시간제한이 있어서 각자 역할을 분담해 일사불란하게 요리를 했는데 운 좋게 대상을 탔다. 밤묵으로 대상을 탔고 당시 인기 가전제품이었던 전자렌지를 경품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