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대면 대촌1리 이복환(74)·김예분(74) 부부가 막바지 청삼을 수확하고 있다.
▲ 고대면 대촌1리 이복환(74)·김예분(74) 부부가 막바지 청삼을 수확하고 있다.

전통삼베로 유명한 고대면 슬항리 일원 삼밭에서 청삼을 수확해 삼베의 원료인 삼실 뽑는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청삼의 종자 대량 생산기반은 전국에서 당진군만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어 안동, 보성 등 대규모 재배단지에 연 4톤을 생산 보급하고 있다.

당진 청삼은 그동안 당진군농업기술센터의 보급실험 노력으로 정착 단계에 이르렀으며 2005년부터 청삼연구회를 통해 저마약성 1대 잡종인 청삼 종실을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또 2006년 자체 대마 종자 채종포를 조성해 청삼의 모본인 자성종자를 생산해 청삼연구회(회장 손명승)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삼베는 수분 흡수와 배출이 빠르고 자외선 차단과 항균성이 있어 다양한 용도로 사용돼 왔으나 1970년 이후 대마초관리를 위해 당국의 허가를 받은 농업인만이 대마를 재배하게 되면서 삼베생산량이 줄어들고 천연섬유인 삼베의 용도도 수의에 한정되어 사용되고 있다.

대마는 3월에 파종해 7월초 수확해 타 작물보다 농업노동력도 적게 들고 재배도 비교적 쉽지만 한참 자랄 때 대마 순을 절취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해 농가로서는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이에 당진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촌진흥청에서 육종한 저마약형 품종인 청삼을 2001년도 도입, 실증시험을 거쳐 보급함으로 품질 좋은 대마를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청삼은 환각효과를 일으키는 THC(테트라 하이드로칸나 비놀)함량이 기존 대마에 비해 1/5정도 적게 함유돼 있으며 환각효과를 억제하는 CBD(칸나비디올) 함량도 기존대마보다 2배 이상 많아 환각효과가 획기적으로 줄였다.

때문에 재배농가에서는 청삼을 심은 후 대마 도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아 삼재배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청삼은 줄기 생산량이 기존 대마와 대등할 뿐 아니라 줄기가 얇고 질기며, 탄성이 커 바람에 꺾이지 않고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는 잘 자라 섬유용 대마로 보급가치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