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민주노총 소속

한보철강·의료보험 노조 파업

강제휴직 철회 등 요구

민주노총의 총파업 방침에 따라 소속 사업장의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당진지역에서는 지난 14일 한보철강 노조(위원장 송승욱)가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28일 의료보험관리공단 노조 당진지부(지부장 김형구)가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14일 조합간부와 핵심 조합원을 주축으로 부분파업에 들어간 한보철강 노조는 지난 24일 조합원 1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26일부터 파업을 전체 조합원으로 확대했다. 현재 조합원들은 정문 뒷편에 텐트를 세우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봉강공장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정상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송승욱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천만원 이상 상여금을 반납하면서 회사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는데 사측에서는 어떠한 성의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요구안 수용을 촉구했다.

노조는 △사무실, 전임자 등 노조의 활동 보장 △퇴직금 지급보장 문서화 △매각협상시 고용문제에 대한 노조참여 보장 △일방적 휴직 철회와 재협상 △상벌위원회의 노조와 사전협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사측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나 사측이 곽봉석 노조 조직부장 등 40여명을 강제휴직시키는 등 대화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원 김광호씨는 “조합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상여금 1,230%를 반납하고 열연공장·봉강공장 휴직을 모두 받아들였는데 관리직은 그러한 노력이 전혀 없었다”며 “사측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무슨 노력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조합원 김길호씨는 국민을 볼모로 하고 있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이번 파업이 국민을 볼모로 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사측에서는 국민을 볼모로 하지 않기 위해 과연 얼마나 성실히 협상에 임했는가”라고 반문하고 “모든 젊음을 바쳤는데 이대로 정리된다면 전세방 신세도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측에서는 “3자 인수시까지 부도, 파산 등 최악의 사태를 막기위해 어쩔 수 없이 휴업조치했다”며 “지난 23일 휴직자 129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지난 26일부터 휴직을 실시하고 있으나 노조탄압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지역내 또다른 민주노총 사업장인 의료보험관리공단 당진지부는 28일 전국 동시에 치러진 파업 찬반투표에서 95%의 조합원이 참여하여 81%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김형구 의보노조 당진지부장은 “노동자들에게만 일방적 희생이 강요되고 있으며 노사정 합의사항을 사측에서 파기하는데도 아무런 법적 제재도 없어 실제 효력이 없다”며 앞으로 민주노총과 연대해 단체협상 등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보노조는 오는 5월 1일 노동절 행사와 5월 6일에 예정되어 있는 연대집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파업의 수위를 점차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노총 소속인 한국통신 노조(위원장 윤은주)는 파업유보 방침에 따라 내부정비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오티스 노조(위원장 신경상)는 해고자 복직투쟁이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대응방침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