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룡리에 대형 양계장이 들어선데 대해 사업자측과 당진군청의 주장에 납득이 가지 않는 점이 많고 지역신문의 보도 역시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이 점을 밝히고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고자 한다.

우선 업자 측은 지난해 대운산리 마을 앞 논에 양계사를 짓고 양계를 하던 중에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법정에까지 가서 패소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그 곳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3-4백 미터 밖에 안 떨어진 구룡리에 양계장 허가를 얻은 것도 문제지만 직전에 양계장을 지었던 곳보다도 여러 측면에서 불리한 여건에 처한 현 장소에 양계장을 신축한 사실을 이해하기 어렵다. 그 곳은 검암천과 바로 연접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논보다도 1-2미터 낮은 지형으로 검암천 바닥과 높이가 거의 같다. 뿐만 아니라 큰 비가 내리면 바로 옆의 칼바위산과 위쪽 구룡리에서 내려 닥치는 물로 인해 번번이 침수되거나(금년 비에도 계사 내부가 30센티미터 이상 침수되었다함) 연중행사처럼 둑이 터져 양계를 할 경우에는 계분과 뒤범벅이 된 물이 상수원으로 100% 흘러들게 되어 있다. 이러한 지형 조건에서는 양계를 해도 습기와 침수로 닭의 폐사는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양계를 해 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더구나 환풍기 가동으로 닭 비늘과 먼지가 온 동네를 떠돌고 악취와 파리 등으로 주민의 건강에 지장을 주며 27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성당초등학교 학생들의 건강과 교육에 지장이 있다는 주장에 사업자는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만일 그럴 경우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책임을 지겠다는 것인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주민들이 더욱 분노하는 것은 언론에 거짓 정보를 주어 자신들의 입장을 합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자들은 ‘지난해 9월 경 사기소리 마을 이장과 지도자, 노인회장 등 마을 대표자들에게 양해와 승낙을 받아 추진했는데 이제 와서 반대하고 나서니 당황스럽다’(7.21자 당진시대 보도) 고 했는데 사실 확인 결과 사업자가 찾아 온 것은 11월 말로 허가일인 10월 18일로부터 한참 후의 일로 당시에 승낙한 사실도 없고 1월중에 대동회가 열리니 그 때 와서 입장을 밝혀 달라고 했는데 찾아오질 않았다고 한다. 또한 ‘성당초등학교장께서도 반대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는데 양계장을 다 짓고 준공 신청까지 낸 상황에서 반대한다고 하니 답답하기만 하다’(7.21자 당진시대 보도)고 했는데 학교장이 사업자를 처음 만난 것은 양계사를 지은 뒤의 일로 두어 달 전이라 하며 성당초등학교장께서 사업자에게 당시의 상황을 얘기 하면서 시종일관 반대했음을 밝히며 그런 거짓 정보를 언론에 주어 입장을 정당화해서야 되느냐고 반박하는 자리에서 한 마디 답변도 못했다고 한다.

한편 허가를 해준 당진군청은 ‘민원이 접수된 이후 관련 실과와 재협의했으나 국토계획법과 농지법, 오수분뇨처리, 상수원보호구역내 하천법, 구거점용허가까지 득해 적법하게 처리되고 있는 상황’(7.28자 당진시대 보도)이라고 하고 있으나 민원인들은 이를 믿을 수 없으며, 허가 과정에서 모종의 힘이 작용해 허가를 해 주는 쪽으로 일이 추진되었다고 본다.

특히 당진에서 구룡리로 가는 도로에서 200여 미터 떨어진 현장은  검암천 제방을 타고 들어가는 곳으로 당초 제방 둑 상단의 폭이 2.5미터밖에 안 되던 것을 지난해 8, 9월에 사업자들이 둑을 허물면서 4미터 정도로 넓혀 놨는데 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제방 둑을 절토했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며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무시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아무리 공무원들의 입장이 난처하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고쳐야할 필요성이 있다면 즉시 시정하는 것이 공무원들이 할 일인데 현 상황을 더 이상 확대시키지 않고 적당히 봉합하려고만 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당진군은 ‘상수원 수질관리 차원에서 정기적인 현장 확인을 통해 계분처리 실태 및 상수원보호구역 유해 폐기물 투기 여부를 확인해 준수 사항 미 이행시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겠다’((09.7.9 성당초등학교장 외 142인, 윤순주 외 42인에 보낸 답변서)고 한 것은 스스로 수질 오염의 가능성을 시인한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펑퍼짐한 골짜기나 다름없는 낮은 지형에 양계사를 지어 큰 비가 올 경우 닭과 계분까지 싹 쓸어 상수원에 흘러든 후에 하는 강력한 행정처분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묻고 싶다.

이상에서 제기한 문제점들은 인근 2-3개 부락의 문제만은 아니다. 1년에 100만톤 이상을 취수하여 당진 군민의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용연취수장(요즘은 공사중이어서 잠시 취수 중단 상태임)이 그 아래에 있다. 이 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마시는 군민 모두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값비싼 생수를 사 먹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수돗물을 먹으라고 권하는 행정기관이다. 군민이 행정기관을 믿고 수돗물은 마음놓고 마실 수 있도록 하자면 이번 양계장 문제부터 바로잡아나가는 것이 순리일것이다. 사업자는 양계 사업을 해도 돈을 벌 수 없는 지형적 여건임을 깨닫고 스스로 물러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며 행정 당국은 이대로 양계업을 하도록 했다가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직시하고 닭을 넣기 전에 허가를 취소해야 할 것이다. 인근 주민은 물론 해당 군민들께서도 관심을 갖고 현장을 방문 해서 스스로 판단해 양계업의 적부를 따져보고 본 주장에 동의가 되신다면 반대 운동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