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계윤 금호생명 당진지점 FP
▲ 이계윤 금호생명 당진지점 FP

사랑하는 이에게 띄우는 ‘편지’

‘이 책은 우리에게 말한다. 고통은 대문처럼 입구이면서 동시에 출구라고. 남은 시간은 아파하지 말라고 저녁노을이 아름다운건구름이 있기 때문이라고.’

‘왜였을까. 한편한편 이야기들을 읽는내내 가난한 내 아버지와 어머니 형과 누나의 얼굴이 맴돌았던 기억들을...'

예쁜 겉표지를 넘기면 들어오는 말이다. 이 작고 예쁜 책을 읽으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퍼뜩 잊혀져버린 사연들을 뒤적여봤다. 수없이 많은 사연을 담아보냈던 편지들... 그 속엔 함박만한 기쁨도 애잔한 그리움도 싸한 아픔도 묻혀져있다. 한장한장 읽어가다가 ‘평생을 함께한다는 것'이란 제목에 눈이 꽂혔다. 요즘 황혼이혼이 유행이라더니 여기나오는 노부부의 이혼 소동이 그걸 말해주고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서로가 얼마만큼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가를 깨달으면서 서로를 소중히 생각하게 되는, 화가 복이 되는 이야기였다.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남편이기에, 그 사람이 아내이기에 서로를 지켜주는 긴 시간이 행복의 순간들이 아닐런지…….

요즘 난 간이식수술을 한 남편을 병간호 하면서 편지한통을 썼다. 아빠에게 간을 준 아들과 며느리에게 고맙다는 편지를 썼는데 결국은 보내지 못하고 말았다. 고마운 마음을 눈물겹게 적어놓고 우표를 붙이지 못하고 말아버린 부끄러움이 지금도 후회는 되지만 선뜻 보낼 수가 없었다.

언제부턴지 우리주위엔 편지가 사라져간다. 인터넷과 핸드폰에 밀려 버린 사연들이 낙옆처럼 뒹굴고 만다. 막상 써보려고 펜을 잡으면 두줄도 채우지 못하고 마는 게 현대인들이란다. 남편과 연애할 때 서울에 있는 남편에게 거의 매일 편지를 보냈고 편지가 왔었다.

그땐 무슨 할 얘기가 그리도 많았던지....지금도 읽어보면 배시시 웃음이 난다. 유치하고 닭살스러운 멘트도 많았다. 책상 앞 한켠에 놓여있는 자그마한 책 ‘편지'를 생각날 때마다 한 장씩 넘겨보면 어떨까. 가슴이 따스해질 것이다. 또한 누구에겐가 편지를 써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럴때면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펜을 한번 굴려보면 어떨까. 새록새록 지난 추억도 꿈틀거리며 잠깐이라도 행복해질 것이다.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핸드백에 책 ‘편지’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