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숙 씨●공주교육대 졸업●당진교육청 근무●‘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단●‘터’시문학동호회 회원●나루문학회 명예회원
▲ 김희숙 씨●공주교육대 졸업●당진교육청 근무●‘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단●‘터’시문학동호회 회원●나루문학회 명예회원

몇 해 전 안개가 자욱하게 낀 저녁이었다. 해창으로 가는 길목에서 그녀는 길을 잃었다. 낯선 시골 길로 들어선 그녀 앞에 펼쳐진 작은 마을은 마치 꿈속에서나 만났던 어린시절 고향 같은 느낌이었다.

“초락초에서 근무를 하던 때였는데 고대면 해창에서 길을 잘 못 들어서 우연히 어떤 마을에 들어가게 됐어요. 그때 본 마을이 마치 유년시절 뛰어 놀던 동네 같았어요. 여기가 꿈속인가 싶을 만큼 풍경이 참 아름다웠죠. 밖으로 나가지 않고 좋은 사람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상 깊었어요.”

김희숙 씨는 초락초에서 근무했을 때 만해도 해창은 비포장길의 조용한 시골이었다고 회상했다. 요즘 들어 대호대교가 만들어지는 등 점점 예전의 모습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고.

“요즘도 가끔씩 해창으로 드라이브를 가곤 해요. 찔레꽃이 필 때쯤 한적한 시골 길을 서성거리다 보면 마음도 편해지고 기분이 좋아지죠. 해창은 제게 늘 가고 싶은 고향 같은 느낌이랄까요.”

김씨가 시를 쓰기 시작한 건 고등학교 때부터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그분께 배운 게 많아요. 그 이후로 나도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좋은 시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하지만 요즘에는 사는 일이 바빠 시 쓰는 일에 소홀하다고. 그래도 평생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좋은 시를 쓰며 살고 싶다고 그녀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