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 두견주 명맥 끊길 위기

작년 9월 제조공장 파산후 생산 중단돼

‘두견주 살려야’ 주민 공감대 불구 대책 난망

우리지역의 특산물로 널리 알려진 면천 두견주가 사업자의 경영부실로 제조공장이 파산하면서 생산이 끊겼으나 반년이 지나도록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아 자칫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해있다.

면천 두견주 제조공장을 운영하던 박승규(기능보유자, 중요무형문화재 864호)씨는 지난해 9월 매출감소와 자금난 등으로 파산해 두견주 생산이 전면 중단됐으며, 주 채권자인 중소기업은행이 성업공사에 설비 등 일체를 매각, 곧 공매처분 될 계획에 있다.

두견주 생산이 이같이 중단되자 지역주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던 특산물이 자칫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걱정하며 두견주를 다시 살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두견주를 살려야 한다는 데에는 하나같이 공감하고 있으나 정작 어떻게 살릴지에 대해서는 뚜렷한 묘안이나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

박승규씨 측근에 따르면 현재 박씨는 서울과 면천을 오가며 재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으나 공장을 다시 가동시키기 위해서는 부채와 운영자금 등 10억여원이 필요해 자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

박씨는 면천 두견주가 대표적인 민속주이고 그동안 당진을 대내외에 알린 문화상품인 만큼 정부나 군 차원의 자금지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당진군은 자금을 지원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군 문화공보실 관계자는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박씨의 두견주 제조비법이지 대량생산설비를 갖춘 제조공장이 아니”라며 “두견주 생산이 중단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개인사업장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것은 법적인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박씨의 개인 채권자들을 중심으로 두견주 공장을 인수, 주식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겠다는 움직임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적지 않은 자본이 필요해 기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그동안 두견주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면천 두견주를 살리는 것과 제조공장을 살리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로 보아야 할 것”이라며 “전통을 계승해 민속주로 특화시킨다는 차원에서 각 농가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빚은 두견주를 공동판매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면천 두견주는 지난 86년 서울 문배주, 경주 법주와 더불어 박승규씨가 중요무형문화재 ‘향토 술담그기’ 기능보유자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생산되기 시작해 그동안 충남, 충북, 경인지역 등 전국 10개 대리점을 통해 선물용으로 시판돼 왔었다.

※면천두견주 파산원인과 대책, 다음호에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