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 중장비업체, 근로자들 연쇄 피해 우려

송산산단 건설 중인 엠코 하청업체 부도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건설 공사를 맡고 있는 (주)엠코의 하청업체인 H건설이 지난 6일자로 부도사태를 맞아 지역내 큰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정확한 피해금액이나 피해업체의 수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5대 건설업체이기도 한 이 중견 건설업체가 송산산단내 연주공장과 제강공장, 원료처리장을 비롯해 산업단지 토목공사를 주로 맡아 왔던 것으로 밝혀져 지역내 업체들에게 여파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엠코측이 이 건설업체에 지급해야할 11월과 12월 기성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며 이 기성금을 일용직 근로자들과 장비 대금으로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확한 피해액과 피해업체 현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이달 중순 이후 정확한 피해규모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레미콘업체 대금 지급 농성

또한 6일 당진읍내 한 아파트 공사현장 앞에서는 당진군내 레미콘 업체들이 모여 자재대금을 지급하라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 4개 업체는 ‘ㅋ’아파트 공사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해왔으나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레미콘 납품대금 10억5천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공사인 ‘ㅌ’건설사는 지난 11월 아파트 공사를 포기하며 지난 6월부터 레미콘 납품대금 10억5천만원에 대해 지급하지 않았다”며 “이에 시행사인 토지신탁이 밀린 자재대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자재대금을 못받는다면 회사운영뿐만 아니라 각사마다 약 50여명의 직원들과 가족들은 길거리에 나 앉을 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 아파트 시공사인 ‘ㅌ’ 건설은 지난해 11월15일 공사를 포기하고 철수한 상태로 토지신탁은 다른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ㅋ’아파트 건설현장 배 아무개 소장은 “전 시공사가 공사를 포기한 이후 토지신탁에서 실시한 전자공개입찰을 통해 지난 12월말부터 인수받기 시작 했다”며 “밀린 자재대금관계는 전 시공사와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시공사가 지급하지 못한 임금과 자재 대금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정확히 얼마인지는 파악하지 못했다”며 “본사차원의 이미지와 지역민과의 상생차원에서 지역업체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방침으로 서로 만나 타협점을 찾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진읍 채운리에 553세대의 아파트를 건설중인 대동종합건설은 주채권은행인 농협을 통해 대주단협약 적용을 신청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대동종합건설은 아파트 ‘다ㆍ숲’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 있는 업체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74위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유동성 자금난을 겪고 있다.

신평 하니웰 코리아 당진공장 철수

뿐만아니다. 신평의 다국적기업 하니웰코리아가 당진공장의 문을 닫고 국내 나일론필름시장에서 철수한다.

지난해 12월부터 하니웰코리아는 나일론필름을 생산하는 신평의 당진공장에 대한 정리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니웰코리아는 2003년 5월 코오롱으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한 이후 250억원을 들여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했으나 6년만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당진공장은 1만여평 규모로 자동화설비체제가 완료됐으며 현재 50여명의 생산인력과 서울사무소에서 10여명의 영업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업체들의 연쇄 피해 우려

이처럼 관내 건설현장의 건설업체들이 공사를 포기하거나 부도사태를 맞이하며 지역업체들의 연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역의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 불황에 잇따른 부도 등으로 지역내 업체들의 피해가 도미노처럼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건설업체들뿐만 아니라 일용직 근로자들과 중장비업체, 관련 영세한 업자들에 이르기까지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