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은 의외로 흔한 질환 (성인의 경우 100명중 2~3명은 요로결석의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이에 대한 진료를 어느 과에서 보는지, 진단을 위해서 어떤 검사를 하고, 치료는 어떻게 시행하는 지에 대해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도시나 지방이나 큰 차이가 없으며, 심지어 제가 요로결석을 치료하는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가족이나 친척들조차 옆구리가 갑자기 아픈데 어느 과를 가야 하느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평소와 다른 음식을 먹은 적도 없고, 옆구리를 부딪히거나 다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심한 통증이 옆구리에서 시작해 하복부 쪽으로 뻗치듯이 발생했을 때는 일단 요로결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통증이 올 때나 그 전후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요로결석일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이러한 통증은 아주 심하기 때문에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되고 몸을 구부리거나 눕더라도 호전되지 않으며 대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쉽게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병원으로 내원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또한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아침이나 낮 시간보다는 밤이나 새벽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야간에도 진료를 하는 응급실을 찾게 됩니다.

저도 이 요로결석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습니다. 레지던트 3년차 때의 일이었습니다. 레지던트 3차의 중요한 임무 중에 하나는 밤사이 입원한 환자분들의 상태에 대해 후배 레지던트들의 보고를 듣고 여러 담당 교수님들 앞에서 브리핑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아침 회진 전에 시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이러한 브리핑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가 진행됩니다. 그 날도 평소처럼 브리핑을 하는 중 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좌측 옆구리 쪽에 아무 이유없이 이상하게 통증이 시작되었고 저는 전날 피곤해서 근육통이 오나보다 생각했습니다. 한 5분 정도 참고 보고를 계속했습니다만 이젠 도저히 서 있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져서 브리핑을 채 끝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 쓰러져 바로 검사하고 치료를 받았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처음에는 담이 걸린 것처럼 시작해서 격심한 통증으로 발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불편한 증상을 일으키는 요로결석의 원인은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의 구성요소 중에 칼슘이나 수산 등의 함량이 늘어나게 되면 소변 내에서 작은 결정을 형성하게 되고 이런 결정중 하나가 신장이나 요관, 방광의 점막에 붙게 되어 그 크기가 조금씩 커지면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됨으로써 발병하게 됩니다. 또한 결석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살펴보면 수분섭취가 적은 경우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분),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 등이 있으며, 계절적으로는 땀을 많이 흘리는 7, 8, 9월에 발생빈도가 높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에서 2~3배 많이 발생하고, 직업적으로는 오래 앉아서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잘 생기는 편입니다. 음식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이 있습니다. 칼슘과 수산이 포함된 음식을 장기간, 다량 섭취하는 분들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이는 이러한 성분이 체내에서 대사되는 과정에 개인차이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 칼슘과 수산이 함유된 음식 (우유, 시금치, 멸치, 뼈 째 먹는 생선, 초코렛, 땅콩 등)을 제한하는 것은 대사이상이 없는 분들의 경우 도움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조절하는 방법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 (하루 요량 2리터 이상 권장)이 결석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쉽게 자연 배출되는 경우부터 신장을 절제해야 하는 경우까지 그 경과의 경중은 매우 다양합니다.

다음 주에는 이러한 요로결석의 진단방법과 다양한 치료방법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