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의 투명경영 도와주는회계사 되고 싶어”
“친구들과 가족, 학교의 도움이 없었다면 합격은 꿈도 못 꿨죠.”
뇌병변 장애2급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합격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간 정원희 학생은 앳띤 얼굴의 평범한 학생이었다.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으로만 봐서는 어디에 장애가 있나 싶을 정도로 예쁘기만 하다. 의자에서 일어나 한발짝을 떼는 순간에서야 보행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원희 학생은 태어났을 때부터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중추신경의 손상을 받아 보행이 힘들었다. 부모님은 아이가 걸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않고 물리치료를 지속적으로 받게 했다. 그리고 정원희 학생은 물리치료를 받은지 11년만에야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한 발짝을 떼는데 11년이란 세월이 흘렀어요. 부모님께서 지속으로 물리치료를 받게 해주셨고 물리치료를 위해 오태형(신라대) 교수님도 먼 걸음을 해주셔서 해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정원희 학생은 이번 서울대 합격의 기쁨을 학교측의 배려와 친구들의 사려 깊음으로 돌렸다. 학교측은 보행이 어려운 그녀를 위해 1층에 교실을 마련해 줬다. 중학교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친구들은 매 점심시간 마다 급식을 대신 받아다 줬고 3층에 위치한 도서관에 가기위해 가방을 들어주고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데 걸리는 오랜 시간을 함께 견뎌줬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한번도 같은 반이 돼 본적이 없는 친구들까지 많이 도와줬어요. 같은 반 친구들도 학교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요.”
정원희 학생은 3월이면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회계학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하게 된다.
“초등학교 때 어느날 친구들이 하나둘씩 전학을 가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슬퍼했는데 시간이 지나 한보철강 부도사태로 친구들이 전학을 갔다는 것을 알게됐죠. 이 사실을 알고 기업의 규모가 커지면 국가도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기업의 투명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어요. 그래서 경영학과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죠.”
그는 학교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 있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대해서도 서울대 학생답게 공부에 대한 계획을 잊지 않았다.
"영어에 대해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영어공부도 미리 하고 있어요. 대학생활을 시작하면 하고 싶은 공부에 대해 자세히 공부할 수 있으니까 설레고 동아리 활동도 해보고 싶어요. 또 교양과목도 많이 수강해서 경영학 이외 영미문학에 대해서도 배워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