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들문화회관 준공 여섯달째 개관못해
옛 합덕읍사무소 자리에 작년말 7억 들여 준공
군, “예산 부족해” 내부 텅빈채 방치
교부세와 군비 등 총 7억원을 들여 작년말 준공된 합덕 소들문화회관이 준공된지 반년이 다 되도록 개관을 못하고 있다. 당진군이 예산이 부족하다며 건물만 지어놓고 내부시설은 일체 갖춰놓지 않아 본래의 건립 취지대로 전혀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
당진군은 지난해 합덕읍의 청소년 및 여성·노인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옛 합덕읍 청사를 헐고 그 자리에 건평 242평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의 소들문화회관을 지었다.
여기에 쓰여진 예산은 교부세 3억과 군비 4억 등 모두 7억원. 그러나 군은 당초 소들문화회관이 노인건강클리닉 시설과 문화예술 전시장, 창작실 등 합덕읍민들의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한다는 구상이었으나 예산부족의 이유로 건물만 지어놓은 채 내부는 의자 하나없이 텅비어있다.
이같이 적지 않은 예산을 들인 신축건물이 준공 수개월째 굳게 문이 잠긴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자 합덕주민들은 현재 각 읍·면에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는 복지회관 처럼 전시행정의 표본을 또 하나 만드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합덕읍 번영회 류영호 회장은 “겉모양만 번지르르하게 지어 놓았지 내부시설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 몇달째 문이 잠겨있는 회관을 보고 주민들이 좋지 않은 만들을 많이 하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내에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합덕읍은 현재 이곳 1층에 협소하고 낡은 공간에서 읍민 보건사업을 벌이고 있는 보건진료소를 입주시켜 관리기능을 부여함과 동시에 찜질방과 실내운동기구을 들여 노인건강교실로 활용하고, 2층은 소무대와 음악·비디오 감상실 등으로 꾸며 청소년과 주부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문화관광부가 선정, 지원하는 문화의 집을 유치해 문화센터의 기능을 갖추도록 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특히 합덕읍은 소들문화회관의 운영을 민간에 맡겨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운영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 문화관광담당 홍사흥씨는 “예산문제가 맞물려 있어 개관시기가 언제쯤 될지 확언할 수 없으나 일단 군비만이라도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