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신부 약력•카톨릭대학교 신학과 졸업•전 대전 월평동 성당 보좌신부•전 당진성당 보좌신부•현 신리성지 주임신부
▲ 김성태 신부 약력•카톨릭대학교 신학과 졸업•전 대전 월평동 성당 보좌신부•전 당진성당 보좌신부•현 신리성지 주임신부

▲ 김성태 신부 약력

  • 카톨릭대학교 신학과 졸업
  • 전 대전 월평동 성당 보좌신부
  • 전 당진성당 보좌신부
  • 현 신리성지 주임신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미소와 함께 전하는 메시지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은 종교인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커다란 메시지를 안겨주고 있다. 그의 선종에 따라 생전에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던 사랑의 손길, 한국 현대사의 고비마다 정권에 맞서 비판적 목소리를 가져온 용기 등이 ‘김수환 바이러스’로 까지 퍼지며 전 국민들에게 이어지고 있다. 그가 남긴 마지막 말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는 그의 묘비 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도 새겨졌다. 성직자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 고 김수환 추기경 “추기경님을 어떤 시각으로 보았느냐, 어떤 일들을 본인의 가슴에 남겨두느냐에 따라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은 각자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님은 성직자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셨고 성직자로서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해 활동해 오신 분입니다. 또 그리스도적 양심에 비추어 사회의 정의까지 세우신 분이시기도 하죠.” 신리성지 김성태 주임신부는 신학생 때 김수환 추기경의 미사에서 복사(미사 시 주교·신부 옆에서 보조하는 직책)를 맡았었다.

김수환 추기경은 미사를 드리는 도중 김성태 신부의 작은 실수에도 “열심히 하려다 실수한 것”이라며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보여줬다고. “추기경님은 이 사회의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과 침전된 분위기,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당신이 가진 재능으로 풀어나가셨어요. 희망을 가지고 어려운 시기를 반전 시킬 수 있도록 남기신 메시지들은 돌아가신 뒤에도 많은 생각을 들게 하죠.”

김 신부는 “김수환 추기경님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과 미소를 나눠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과 더 가깝게 지내지 못했다고 고백하시는 분”이라며 “이런 모습, 용기를 우리는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가들의 잘못을 당당하게 말씀하시는 용기도 가지신 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신부의 기억속 고 김수환 추기경 김성태 주임신부의 신학대학교 입학식 때 일이다.

신학대학 입학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진다. 이 엄숙한 자리에서 김수환 추기경은 “아들들 장가 못 가는 것 아느냐?”며 “큰일 났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김수환 추기경의 농담으로 인해 엄숙한 식장은 밝은 분위기로 전환됐다. 김성태 주임신부는 “울고 웃으면서 신앙생활의 첫발을 내 딛은 기억”이라고 말했다. 물질만능주의가 초래한 죽음의 문화 “진실이 감추어진 이 사회는 왜곡 돼 있습니다.

물질문명을 추구하는 이 사회는 죽음의 문화로 물들이고 있는 것이죠.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 사회가 발전하는 길입니다.” 낙태, 자살, 사이코패스 등은 극악·잔인해진 사회의 불순물이라고 그는 말한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사회적으로 극복해야할 과제이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무덤덤하게 여기는 추세다. “김수환 추기경님은 생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분들 중 한명입니다. 낙태를 막기 위해 ‘미혼모의 집’을 만드셨으며 ‘사형폐지운동’을 통해 죽음을 죽음으로 다스리는 것은 결국 죽음만이 남게 된다는 것이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생기는 일들로 인간이 만들어낸 물질문명에 속박되어있다는 것이다. 김성태 신부는 이런 행위가 창조 질서에 위배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돈의 노예가 되는 것, 창조질서를 역행하는 것은 사회전체에서 팽배해 왔습니다.

이는 정신적 죽음을 조장하는 일이죠. 자살을 예로 든다면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택하는 마지막 방법 입니다.” 김 신부는 “물질이 전체가 되어 사람의 생명과 명예를 덮어버리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정의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해하는 것 그리고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주교 신부의 입장에서 물질적 가치를 넘어서는 영원한 가치는 종교와 종교인이 가져야할 소명입니다. 또 김수환 추기경님 처럼 실천을 통해 현실화 하는 것도 중요하죠. 천주교 신부의 입장에서 물질적 가치를 넘어서는 영원한 가치는 종교와 종교인이 가져야할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명언 중 ●"비상 대권을 대통령에게 주는 것이 나라를 위해서 유익한 일입니까? 그렇지 않아도 대통령한테 막강한 권력이 가 있는데, 이런 법을 또 만들면 오히려 국민과의 일치를 깨고, 그렇게 되면 국가 안보에 위협을 주고, 평화에 해를 줄 것입니다." (1971년 12월 24일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성탄 자정 미사 강론에서) ●"서부 활극을 보는 것 같습니다.

서부 영화를 보면 총을 먼저 빼든 사람이 이기잖아요." (1980년 설 새해 인사차 방문한 전두환 당시 육군 소장에게) ●"주님, 사실 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께서는 다른 길은 보여주지 않으시고 오로지 이 길만을 보여주셨습니다.

주님 뜻에 따르겠습니다." (1951년 9월15일 사제 서품식 때 제단 앞에 부복했을 때 한 기도) ●"우리는 '너희들이 모시고 있는 그리스도를 생활로써 증거해 달라'고 하는 사회 요구를 명심해야 합니다. 이제 교회는 모든 것을 바쳐서 사회에 봉사하는 '세상 속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1968년 5월29일 명동대성당 교구장좌 착좌식 취임 미사 강론에서) ●"10월 유신 같은 초헌법적 철권통치는 우리나라를 큰 불행에 빠뜨릴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1972년 10월17일 회의차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다 유신 개헌 소식을 듣고 로마 주재 한국대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