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면 소재지인 용두리가 분구를 놓고 마을 주민들 간에 갈등이 일고 있다.

분구를 원하는 주민들은 “농업지역과 상업지역으로 분리해 영세한 상업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분구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분구를 할만큼 지역이 크질 않고 분구를 위한 타당한 이유가 없는 분구는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대면사무소를 비롯해 종합운동장, 농협, 시장 등이 위치해 고대면 중심가인 용두리에는 현재 332세대(781명)가 거주하고 있으며 총 10개 반으로 구성돼 있다.

분구를 원하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분구지역은 구시장이라 불리는 면사무소 뒤편인 1반과 현 시장이 형성돼 있는 7반, 하이즈빌라가 위치한 8반, 고대아파트가 위치한 9반을 상업지역으로 나머지는 농업지역으로 분리하자는 것이다.

분구를 주장하고 있는 이모씨는 “세계적인 체육행사를 앞두고 있으나 상업지역이 영세하다”며 “분구를 통해 군의 사업비를 별도로 편성 받아 면소재지 상업지역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구를 반대하는 이장 김모씨 “직선거리로 2㎞도 안 되는 좁은 지역을 반으로 나눌 필요성이 적절하지 않다”며 “분구를 하겠다는 지역 주민들도 찬성하지 않고 있어 분구를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분구를 원하는 주민과 분구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에 대해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분구를 원하는 주민들은 “이장이 권리와 직권으로 분구 불가론을 제기하며 마을 총회에서 마을 임원들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며 의견 동조를 주장했다”며 “농협 운영공개 때 석문간척지 일시경작권을 자신의 앞으로 회수해 반장, 부녀회장, 새마을지도자 등 마을 임원들에게 나눠 주겠다는 조건으로 사전에 마을분구 반대에 동의할 것을 약속한 사실이 밝혀져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은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장은 “처음에 분구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이유는 묻지 말라’고 말하는 등 분구에 타당하고 적절한 이유도 없이 마을을 둘로 갈라놓는 분구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분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지하수를 사용하는 마을주민에게 7반에서 사용하는 보령댐 상수도를 나눠 주겠다고 하며 분구동의를 얻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군에서 용두리 일대를 상수도로 정비해 주겠다고 이미 계획하고 있는 것인데 마치 자신들이 해결해 주는 것처럼 주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분구를 원하는 이유가 새로운 교회 설립을 위해서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분구를 반대하는 한 주민은 “몇 년전 한 주민이 용두리에 있는 교회에서 장로가 되지 못해 당진읍 다른 교회로 옮겨갔었다”며 “이때 이씨와 함께 교회를 옮긴 사람들이 현재 분구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장은 “한 마을에 교회를 세울 수 없기 때문에 분구를 하고 교회를 세우려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분구를 주장하는 이씨는 “반대하는 쪽에서 우리가 교회를 세우려고 분구를 한다며 교인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용두리에 교회를 새로 세운다고 해도 현재 교회의 교인들은 분구와 상관없다는 입장이라며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현재 분구를 원하는 주민들은 주민동의서 및 분구 신청서를 군에 제출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