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우강주민 29% “3~4년내에 떠나겠다”
지역경제 침체, 문화시설 부족 가장 큰 문제
지역 움직이는 인물-농민·민간단체 지도자, 의회정치인 신뢰도 낮아
합덕·우강지역 주민의 29.2%는 3~4년 이내에 이 지역을 떠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경제의 침체, 문화시설의 부족 등을 가장 심각한 지역문제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도자의 부재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는 주민도 많았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9일 합덕에서 열린 지역발전 대토론회에 앞서 순천향대 사회과학연구소 윤주명(도시경제학) 교수가 합덕·우강지역 주민 7백명을 대상으로 지역사회문제가 발전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합덕·우강주민의 18.4%는 현 상태가 지속될 경우 3~4년 이내에 지역을 떠나겠다고 응답했으며, 1~2년 이내에 떠나겠다고 응답한 사람도 10.9%로 전체 응답자의 29.2%가 단기간내에 지역을 떠날 의사를 밝혀 이 지역의 인구감소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탈의사를 밝힌 주민은 회사원, 공무원이 40.7%로 가장 많았으며, 상업종사자도 32.3%를 차지했다.
또 합덕·우강주민들은 지역경제의 침체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으며, 다음으로 문화시설의 부족, 인구감소, 지도자의 부재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역문제의 원인으로는 지리적 입지조건의 불리(39.8%), 정부지원의 부족(28.9%) 등 외적인 요인이 크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주민들의 관심부족(15.4%), 애향심 부족(13.5%) 등을 꼽았다.
반면 응답 주민의 71.8%는 합덕·우강지역이 기름진 농토를 갖고 있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으며, 이에 따라 이 지역의 발전방향도 ‘농업중심지’여야 한다는 의견(48.3%)이 가장 많았다.
특히 조사에서 관심을 끈 대목은 합덕·우강주민들은 현재 이지역을 움직이는 주요인물로 농민(29.1%)과 주민단체 지도자(25.3%)를 꼽았으며, 국회의원·도의원등 의회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은 ‘정부와 주민의 협조’라고 응답한 사람이 51.2%를 차지해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의지와 정부지원을 시급한 대책으로 지적했다.
조사를 담당한 윤주명 교수는 “합덕·우강주민들은 지역문제의 원인으로 지리적 조건이나 정부지원 부족 등 외적인 요인을 많이 지적한 반면, 문제해결에 있어서는 주민의 주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결국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능력과 의지를 어떻게 동원할 것인가와 주민들의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