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져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거나, 갑작스럽게 소변이 마려워 급하게 화장실을 찾게 되거나, 수면 시간에 자주 소변이 마려워 잠에서 깬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때는 과민성방광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과민성방광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질환입니다. 최근 학술적 행사나 언론 매체를 통하여 많은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긴 하지만 과민성방광에 대한 인식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과민성방광의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배뇨시에 작용하는 방광의 근육이 과활동하여 요저장기에 불수의적으로 방광이 수축하게 됨으로써 발생하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에 대해서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우나 미국의 경우 당뇨병이나 소화성궤양보다 많은 이환율로 10대 만성 질환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통계 조사에 의하면 성인 남성의 5.7%, 성인 여성의 24.5%가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과민성방광의 발생 빈도도 증가하게 됩니다.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은 의학적으로 서로 다른 질환이나 혼동하기 쉽고 실제로도 많은 환자분들께서 요실금을 과민성방광으로 과민성방광을 요실금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경우를 임상에서 자주 접하게 됩니다. 요실금은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새어 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기침을 할 때나, 크게 웃을 때, 심할 경우는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소변이 마렵지도 않은데 저절로 소변이 나오는 증상은 요실금에 해당하는 증상입니다. 이와 같은 복압성요실금 이외에도 절박성요실금, 일류성요실금 등의 다른 유형의 요실금도 발생 할 수 있고 치료방법 역시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다른 형태의 요실금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과민성방광과 요실금을 모두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십니다. 따라서 과민성방광과 요실금의 진단과 치료에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민성방광과 요실금은 생명이나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주는 질환은 아닙니다. 그러나 과민성방광 또는 요실금의 증상들은 불편감과 수치심, 자신감 상실 등을 유발하여 사회적, 개인적 활동의 감소와 정신적 고통의 증가, 삶의 질의 전반적인 하락을 가져오게 되어 상당한 스트레스를 가져다주는 질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은 과거력과 신체검사, 요검사 등을 통하여 요로감염, 약물 부작용, 변비, 신경인성방광, 전립선비대증, 요도협착 등 배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들은 없는지 자세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그 치료로는 행동치료, 약물치료, 전기자극 치료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차츰 호전이 될 수 있습니다. 과민성방광의 예방을 위해서는 자극적인 음식이나 탄산음료, 카페인 함유 음료의 섭취를 자제하고, 과도한 수분섭취를 피하며, 지속적인 골반저근 강화 운동 등이 도움이 됩니다.

과민성방광과 요실금은 감추면 감출수록 삶의 질이 저하되고 정서적 스트레스를 심화 시키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되는 질환이므로 환자 본인의 치료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