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를 생산적으로, 겨울 들판을 푸르게
보리농사에 눈돌리는 농가늘어
대호지 김창선씨 단지에 이어 우강쪽으로 파급
대도시 직판장에서 찾는 이 많아 당진군도 권장
최근 농한기를 생산적으로 보내려는 농가들이 보리농사에 눈을 돌리고 있다. 대호지면 사성리 김창선(42세)씨와 남기학씨 등 6명은 합동으로 단지를 조성, 간척지 논 3만평 10㏊에 지난해 처음 보리를 파종하고 올 6월초 첫 수확을 올렸다.
겨울 가뭄과 봄철 꽃샘추위로 생육이 늦어지긴 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성과는 훨씬 좋다고 김창선씨는 말하고 있다.
김씨 등의 논보리단지를 지원했던 당진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곳에서 수확된 보리가 단보당 286㎏로 전체 3만평 100단보에서 28,600㎏이 생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부 보리수매가 3만7천원(40㎏당)을 계산하면 약 2천만원의 소득이 얻어지는 셈이다.
김씨 등은 곧 2모작 재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진 그루벼 이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올 가을 벼수확 성과가 좋을 경우 군내에서 2모작 농사 부활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은 올들어 인근 정미면 뿐 아니라 우강면에도 파급되고 있다. 우강면 신촌리 조성곤·이광영씨 등이 2만평 규모의 단지에 보리를 심겠다고 밝힌 것을 비롯해 올 보리농사 규모는 최소한 100㏊에 이를 것으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보고 있다.
보리는 쌀에 비해 가격이 낮지만 정부가 전량수매하고 있는데다가 겨울에 놀리는 논을 이용해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또 부산물을 사료화 할 수 있다는 잇점 때문에 최근 전국적으로 서서히 관심이 일어나고 있다. 또 당뇨병·비만예방용 건강식량으로 서울 등 대도시 직판장에서 보리에 대한 도시소비자의 수요가 높아져 당진군 역시 보리농사를 권장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정우면씨는 “한번 삶았다가 밥을 지어 먹어야 하는 보리대신 앞으로 찰쌀보리를 지역에서 재배할 경우 농협 등과 계약생산하고 소포장 출하한다면 3백평당 30만원의 소득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