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앞두고 주민들 피해 우려
당진군, “장마철 대비 충분, 10월 준공 예정”
전문가들, “자연형 하천이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하천”
당진군이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당진천 자연형 하천정화사업을 두고 주민들이 공사지연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멘트로 벽을 만드는 등 환경적이지 못하고 장마를 앞둔 시점에서 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진군이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시행하고 있는 당진천 자연친화형 하천정화사업은 총 80억원이 소요되며 지난해까지 56억7600만원을 들여 저수호안 4.3㎞, 고수호안 1.8㎞ 등에 대한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20여억원을 들여 잔여공사에 착수해 올해 10월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사업이 벌써 3년째 진행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공사가 너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인근에서 개인사업을 하는 한 주민은 “당진천 복원을 벌써 몇차례나 한지 모르겠다”며 “한번 공사를 할 때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주민은 “이제 6월 중순경이면 장마철인데 장마철에는 공사도 할 수 없을뿐더러 장마 대비도 전혀 안되어 있다”고 말했다.
맑고푸른당진21 실천협의회의 안효권 사무국장은 “당진천 공사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현재의 복원방법은 잘못됐다고 수차례 지적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며 “지금의 당진천은 외형만 보기좋을 뿐 생태·자연형 하천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진천은 당진읍의 거의 유일한 하천이기 때문에 장마철이면 물이 가득 차오르는데 지금 공사 형태나 공정율을 보면 장마철에 대한 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진군청 환경과 김응열 담당자는 “주민들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는데 공사는 80% 정도 진행됐다”며 “2007년부터 3년간 계속사업으로 2009년 12월 준공계획이었는데 주민들이 하루빨리 준공하기를 원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노력중”이라고 해명했다. 장마철 대비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기초공사가 끝났기 때문에 장마철에 대한 대비도 충분하다”며 “돌을 쌓는 등 기초공사가 공사기간이 길 뿐 기타 조경공사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당진천 살리기, “수질관리부터”
당진군의 당진천 계획에 대해 지역각계에서는 “당진천의 외형보다 수질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의 유종준 사무차장은 “당진천의 기초공사나 기반공사보다 수질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현재 당진군의 계획은 결국 하천을 죽이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말했다.
안효권 사무국장은 “수질관리는 일정한 수량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당진천은 현재 가뭄이 들면 수량이 현저히 줄어들어 유속이 감소하고 물이 정체되면서 하천이 썩어가고 있다”며 “하수종말처리장의 물을 상류로 끌어올려 다시 내보내거나 삽교호의 물을 이용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