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오늘 팔불출이 되어보려고 합니다. 우리아들 이야기하려고요. 당진초등학교 3학년 이왕록... 누나 2명이 있고 물론 엄마아빠 다 있죠. 우리아들은요. 다른 집 아들하고는 달라요. 얼마나 마음이 예쁜지 아세요? 어려서부터(지금도 어리지만)엄마라면 자기보다 더 소중하게 생각해요. 3살 때인가? 같이 낮잠을 자는데 내가 먼저 잠이 들었나 봐요. 누군가 옆에서 토닥거리는 움직임에 살며시 눈을 떠 보니 우리아들이 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자장자장 하고 있는 거예요. 이것뿐인가요? 5살부터는 시장가서 물건을 사면 짐을 자기가 들겠다고 낑낑 거리며 들고 다니는 거예요. 지금까지도 그래요. 맛난 음식이 있으면 엄마 입에 먼저 넣어주고 여름에는 선풍기 바람을 싫어하는 나에게 힘들어도 부채질을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해주고 안마해준다고 작은 손으로 어깨를 주물러주고……. 거짓말 조금보태서 매일 한답니다.
언젠가는 힐을 신고 있는 나에게 발 다친다며 조그만 자기 신발을 나에게 벗어주고 자기는 맨발로 걸어갔습니다. 그 뒤로 저는 힐을 신고 다니지 않습니다. 몇 일전에는 밤늦게 둘째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집 뒤에 있는 공원으로 운동을 나갔습니다. 한참을 운동하고 있는데 우리 아들이 화장실 가고 싶다고 해 둘째딸과 함께 집으로 보냈죠. 그런데 우리 딸이 금방 오는 거예요. 아들은 없고요. 왜 혼자냐는 내말에 우리 둘째딸은 “기가 막혀서! 엄마, 저기 계신 할아버지 보여? 왕록이가 저 할아버지 보더니 할아버지가 엄마에게 어떻게 할지 모르니깐 엄마 지키라며 나보고 엄마에게 가보래!”
그러면서 우리 아들 혼자 집까지 뛰어갔답니다. 아마 우리 두 딸(고3, 중2)이였으면 자기들이 더 무섭다고 끝까지 동행하자고 했을 거예요. 이런 예쁜 아들 본적 있나요? 정말 멋진 아들이죠? 마지막으로 우리아들 일기하나 공개할게요.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답니다.
7월12일
엄마가 누나들에게 화가 나서 누나들 엄마 안한다고 했다.
엄마가 파업 한다고 했다.
파업이 뭐지? 혹시 내 엄마도 안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내 엄마는 해줄까?ㅠㅠ “엄마 화 푸세요. 엉엉! 누나들이 장난 안칠지도 몰라요?
난 지금 슬프다. 정말로 누나 엄마 안하면 어떡하지?
내 엄마도 안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