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의 세월

학생이었던 손님이 중년으로

“당진을 비롯한 전국 문구 전문점들의 수준이 높아졌어요. 더 다양한 문구들과 디자인이 시중에 선보이기 시작했고 전화 한 통화나 인터넷 쇼핑을 통해 어떤 물건도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죠.”

다다문구 이재기 대표는 27년째 당진군청 입구 앞에서 초지일관 문구점을 운영하고 있다. 당진군청 및 인근 상가, 학생, 사무실 등에 문구용품 및 사무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잡화도 함께 판매하던 다다상회를 시작으로 다다문구로 이름을 변경 사무용품 및 문구류를 취급하고 있다.

다다문구는 눈에 띄는 인테리어나 넓은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추억과 향수가 남아 있는 당진군의 특별한 장소다. 이 대표는 “27년이라는 시간만큼 다다문구를 오랫동안 이용해 주신 손님들이 많다”며 “사회생활을 하던 손님들이 6, 70의 노인이 되고 학생이었던 손님들이 40대의 중년이 되면서 많은 추억들이 묻어나는 곳이 되었다”고 말했다.

컴퓨터가 보급화 되면서 기초적인 문서 작성에서부터 전문적인 디자인, 제도, 설계까지 컴퓨터하나로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문구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종이, 설계용품, 제도용품 등은 소모량이 줄었고 문구에서 사무용품으로 소비패턴이 바뀌게 되었다.

연필깎이도 없이 칼로 연필을 깎던 시절을 지나 샤프가 보급화 되고 연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요즘학생들은 연필을 깎는 것도 잘 하지 못할 겁니다. 예전보다 고가이긴 하지만 필기구의 질도 좋아지고 다양해 졌기 때문이죠. 세상이 이처럼 급격하게 변화하다 보니 연필을 깎아 뾰족해진 연필을 차곡차곡 필통에 정리하던 모습들도, 몽당연필에 볼펜 깍지를 키워 사용하던 모습도 하나의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학생들의 경우 디자인이 화려하고 독특한 문구류를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자신을 돋보이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반면 오래된 문구용품의 사용만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많다. 컴퓨터보다 원고지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 볼펜이나 샤프보다도 연필만을 사용하는 사람 등 2, 30년 전의 향수를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이 다다문구를 찾고 있다.

“1, 20년 전에는 외상으로 결제를 하는 손님도 많았습니다. 요즘은 현금이나 카드 등으로 결제를 하고 있어 외상을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죠.”

문구 소모량이 줄어든 시점에서도 단골층이 두터운 다다문구는 손님들이 “세월이 지나도 다다상회를 기억하고 다다문구를 찾아주는 지역분들이 많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발전해가는 당진군과 소비자들의 구매욕구 충족을 위해 매장 확장 계획도 갖고 있다.

연락처355-2341

장소당진군청 입구 맞은편 골목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