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해경제자유구역 주민대책위원회 임원들이 지난 26일 군수실에서 민종기 군수와 면담을 하고 있다.
▲ 황해경제자유구역 주민대책위원회 임원들이 지난 26일 군수실에서 민종기 군수와 면담을 하고 있다.

“자금도 없는 회사, 추진의사 믿을 수 없다”

민군수 “협약 철회는 불가능, 일괄보상 이뤄지도록 노력”

- 주민: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주)당진테크노폴리스에 한화에서 15%의 지분참여를 하기로 했는데 현재 지분참여를 했나?

군수: 한화는 아직 참여할 단계가 아니고 실시계획 승인을 받으면 참여하기로 했었다.

- 주민: 결국 주민을 속인 것이 아니냐. 한화에서 지분참여를 하지 않은 채 지금이라도 사업참여를 철회한다면 제도적으로 구속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 추진자금도 없는 회사가 말로만 시행자로 참여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그들의 추진의지를 믿을 수가 없다. 한화측이 제시한 계획대로 되고 있는 것이 없다. 개발할 능력이 없는 회사라면 협약을 깨야 된다.

군수: 지금 일괄보상비로만 1조7천억원이 필요한데 한화가 아니면 누가 사업자로 참여한다는 뜻인가. 한화만큼 자금력과 추진의지를 가진 곳이 없다.

- 주민: 주민설명회에서 한화측이 분명히 1단계 개발계획을 줄인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주민들에 앞서 도의원, 군의원들에게 먼저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한다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냐. 황해경제자유구역 조합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이종현 도의원이 ‘개발계획을 120만평으로 줄이면 나는 이 자리에서 의장 사표를 내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왜 주민들이 나중에 알아야 하는가?

군수: 황해경제자유구역 철회에 대한 권한은 도지사가 가지고 있다. 철회는 거의 불가능하고 개인적인 의견도 반대다. 타시군은 서로 지정해달라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일괄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 협의에 나서겠다.

- 주민: 개발계획이 축소되면 사업계획이 늦어지는 동안 주민들의 피해가 커진다. 소를 100여마리 키우는 주민이 송아지를 많이 낳았는데 개발제한에 묶여 우사를 지을 수가 없어 애를 먹고 있다. 어떤 주민은 마당에 있던 소나무를 옮겨 심는데 왜 옮기냐고 와서 사진을 찍었다. 주민들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인지해줬으면 좋겠다.

군수:  주민들의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이해하고 동감한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보겠다.

- 주민: 주민들은 협약서대로 개발계획을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협약서에서 단 한 글자라도 틀리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군수: 경제가 어려워지고 요구하는 일괄보상에 대해 시원한 답변을 하지 못해 서글프다. 군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