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프로그램 계획, 총동문회 경제적 지원
신입생은 1년 전 부터 파악해 유출 방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적정규모학교 육성방안으로 당진 6개 학교의 통폐합을 계획함에 따라 대상교들의 학교 살리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소규모학교를 적정규모로 육성하기 위해 학교 이전, 통폐합 등의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전국 500개 대상교 중 충남도는 30개교, 당진은 도성·남산·전대·정미·성당·신촌초 총 6곳이 포함됐다.
학교별로 2011년 4곳 2012년에 2곳으로 전교생 60명 이하인 학교가 통폐합될 예정이다. 당진교육청은 아직 통폐합에 대한 계획이 없으나 이뤄질 경우에는 주민 의견수렴 등의 설명회가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각 학교는 특성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내년도 입학생이 전출하지 않도록 지원 등하는 ‘전교생 60명 만들기’계획을 밝혔다. 이번 위기에 가장 큰 버팀목은 총동문회와 운영위원회다. 총동문회와 운영위원회는 통학차량 지원과 장학금 모금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동문들의 자녀는 되도록 모교에 보내도록 하는 운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특성화 학교가 살 길
지난 9일 성당초등학교(교장 박병천)는 문화예술학교 개강식을 진행했다. 이번 문화예술학교 개강은 2011년 통폐합 위기에 놓인 학교를 살리기 위한 총동문회와 운영위원회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총동문회와 운영위원회는 모교를 살리고자 장학금을 마련해 디지털피아노 10대를 구입했다.
강사진은 신성대학 양기철 교수가 동료 교수들에게 뜻을 같이 해 줄 것을 부탁해 충청문화예술연구소 후원으로 교수진이 매주1회 수업을 진행한다.
문화예술학교 수업은 피아노 교습과 뮤지컬 수업이 함께 진행된다. 학교측은 소음 걱정 없이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사를 비워 피아노실을 따로 만들었다. 피아노와 뮤지컬 수업을 현 교수진이 직접 지도하기 때문에 기존 피아노 학원을 다니던 아이들은 학교 수업을 받겠다며 학원도 그만 두었다. 개강식과 함께 시작된 수업에는 아이들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피아노 교습은 신성대학 송정희 교수가 담당하고 있다.
박병천 교장은 “통폐합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특화된 학교를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며 “기초학력 신장도 중요하지만 수학문제만을 푸는 것 보다 예술, 문화 교육을 통한 감성적 발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당초등학교는 이외에도 지난 1학기부터 총동문회 후원으로 골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1회는 학교에서 1회는 골프장에서 전문 강사진에게 지도를 받는다.
운영위, 총동문회 지원사격
성당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대상교에서는 총동문회의 장학금 모금, 통학차량 마련 및 지원, 입학생과 전학생의 장학금 지원 등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전대초 총동문회 김한석 회장은 “학생수가 적어 학교가 통폐합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들려와 모교를 살리기 위해 총동문회가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운영위원회, 자모회와 머리를 맞대 신입생 확보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촌초 총동문회 정상영 회장은 “통학버스를 총동문회에서 지원하고 당진여객에 부탁해 학교를 지나는 시내버스 노선도 마련했다”라며 “주변 공단 등이 자리할 예정이어서 잠시는 주춤할지 몰라도 늘어날 학생수 추세도 감안해 대상교를 지정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교사랑이 곧 후배사랑
일례로 2007년 통폐합 위기를 맞았던 북창초등학교(교장 황창성)는 총동문회와 운영위원회 등의 노력으로 학생 수 70명을 유지하고 있다. 통폐합 대상교로 선정되면서 총동문회장을 위원장으로한 모교 살리기 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대책위원회는 교육서비스가 발전해야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필요한 준비물도 제공한다.
등하교 운송차량을 마련해 총동문회 기금으로 차량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원어민 영어 교사를 초청해 방과 후 수업을 진행했다. 기금은 회원당 1만원에서 100만원까지 형편에 따라 기부한 금액 9300만원을 전달했다. 9300명 모금에는 총 1500명의 동문이 참가했다.
또한 문구점과의 거리가 먼 학교임을 고려해 ‘준비물 없는 학교’ 만들기를 추진했다. 교과과정 중 필요한 준비물을 총동문회가 기부한 금액으로 구입해 아이들에게 수업시간에 나눠준다. 졸업생은 물론 입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재학 자녀 수에 따라 지급 금액도 차등을 뒀다.
북창초 이광석 운영위원장은 “동문들의 자녀는 꼭 모교에 다닐 수 있도록 하고 신입생들을 미리 파악하는 것도 총동문회와 운영위원회의 몫”이라며 “학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총동문회 등의 모교를 위한 마인드도 상당한 몫을 하기에 재정적 지원 등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