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까지 문예의전당 전시실서 40여점 전시
전통청자부터 현대적 해석 가미한 청자까지
현대도예가 민혜경 작가의 청자 개인전이 지난 10일부터 당진문예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6일 대호지면 장정리에 위치한 ‘미소연 도예공방’에서 전시를 기다리고 있는 40여점의 청자를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도예공방 작업실에는 전시 예정인 작품 외에도 수백 점의 청자 작품과 인테리어 소품 등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작품만 전시하려고 했는데 소품도 함께 할 생각이에요. 전시회를 찾는 관객들이 청자를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서도 작품은 가격이 부담돼 보고만 가는 경우가 있어서 저렴한 소품을 함께 진열해 조금이나마 청자를 나눌 기회를 만들까 합니다.”
민 작가는 얼마 전 영국 웨일즈에서 열린 국제도예페스티벌에도 초대돼 보름간 영국에 머물렀다. 모교인 이화여대 졸업생 대표 자격으로 작품을 선보인 것. 민 작가는 그곳에서 청자의 현대적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넓혀왔다.
“외국은 산업디자인 분야가 발달돼서 실내 인테리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려하는 편이었어요. 청자의 전통성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느꼈죠.”
대표적인 현대도예가 故 황종구 선생의 제자이기도 한 민 작가는 스승의 뜻을 이어 현대적 감각을 지닌 청자를 빚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청자를 비롯한 모든 공예가 현대적 감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청자가 전통성이 있다고 해서 그걸 고수하기보다는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현대도자 흐름에 발을 맞춰야겠죠.”
민 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청자의 현대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자’ 하면 매병만 떠올리게 되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싶다는 게 민 작가의 소망.
“만들기 어려운 탓에 한꺼번에 많은 청자를 볼 기회도 없었지만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현대적인 청자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거예요. 하지만 처음부터 파격적인 청자를 선보이면 거부감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무난한 작품들로 구성했어요. 일단 청자의 전반을 보여주며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목표예요.”
3년 전 당진에 정착한 민 작가는 당진에서의 첫 전시회인 이번 초대전을 통해 “지역민과 가까워질 수 있고 학생들이 예술적 감각을 키워갈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전했다. 또한 “청자 역사를 짚어보는 이번 전시회를 발판 삼아 외국에도 우리나라의 청자를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년을 비추다’라는 제목의 민혜경 청자기획 초대전은 16일까지 이어지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