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약서대로 이행되는 것 하나도 없어, 지정 철회해야”
민 군수, “약속한 것 맞지만 지정 철회에는 동의할 수 없어”
주민대책위, 요구사항 이행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대활동 벌이겠다 밝혀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지구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선)가 지난달 29일 당진군청과 황해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주민들과 맺은 협약서를 이행하라”며 황해경제자유구역에 대한 규탄대회를 가졌다.
이날 송악 부곡리와 복운리, 오곡리 등 송악지구 주민 350여명은 이른 아침 군청 앞에 모여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지구지정을 철회하라”며 “주민들과의 약속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으면서 추진되는 사업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하며 주민대표단은 민종기 군수와의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에서 주민 대표단은 “참여하기로 한 산업은행이 매도 재개도 안하고 있는데 그들이 참여의지가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보상을 위해서는 1조7천억원이 들어가는데 한화에서는 5천억원만 조성했고 산업은행은 참여조차 안하고 있는데 주민들은 믿을 수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은 “주민들과 맺은 협약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당초 약속대로 지구지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종기 군수는 이에 대해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일괄보상이 쉽지 않아 어렵지만 군과 국가적으로 보면 경제구역이 해야 할 역할이 매우 크다”며 “약속을 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당진군에는 산업지구가 있어야 하고 황해경제자유구역이 꼭 필요하기에 전면 철회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군청에서 집회를 마친 주민들은 황해경제자유구역청까지 시가행진을 벌였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성배) 맞은편에 모인 주민들은 “주민 약속 무시하는 경제자유구역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계속했다.
주민대표단은 김성배 청장과의 면담에 나서 주민들의 요구를 전했다. 대표단은 “일괄보상을 공식문서로 약속해 이를 믿고 주민들은 빚을 내 인근에 대토하고 이주 준비를 다 끝내놨는데 보상이 늦어져 주민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당초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김성배 청장은 “기본적으로 지구지정 철회는 할 수 없으며 경제사정이 좋지 않아 PF 조성이 안되는 불가항력인 상황”이라며 “최대한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