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강면 송산1리 주민들이 지난 11일 마을 내 입주 기업인 정우화인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업의 약속 이행과 환경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을 주민들은 “정우화인이 입주 당시 단열재 판넬을 창고 내부에 보관하기로 약속했으나, 이를 어기고 야외에 장기간 방치하고 있다”라며 “이 과정에서 변질된 판넬 가루가 바람에 날려 인근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 환경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유상열 대책본부장은 “단열재가 밖에서 오래 방치돼 노랗게 변질됐고 여기서 발생하는 가루가 마을로 날아 들어와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주민들은 기업이 공장 부지 조성 과정에서 마을 중앙을 관통하던 농수로를 이전하며 발생한 수해 위험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전된 농수로의 위치와 설계 문제로 여름철 장마 시 물난리가 날 우려가 크며, 습한 환경으로 인해 모기와 해충 피해도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입주 당시 약속했던 상생 방안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도 갈등의 핵심이다. 주민들은 당초 기업 측에서 물류 운송권 등 마을 수익 사업을 지원하기로 구두 약속했으나, 현재는 다른 업체에 맡기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 본부장은 “새로운 담당자들이 서류 근거가 있느냐며 발뺌하고 있지만, 입주 당시 분명히 약속했던 부분”이라며 “주민을 완전히 무시하고 이익만 챙기려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태호 이장은 “그동안 원만하게 지내려 노력했으나 기업 측이 주민들의 시정 요구를 방치하고 듣는 둥 마는 둥 해왔다”며 “주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번 시위를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송산리 주민들은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정우화인 앞에서 지속적으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