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새벽 2시경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내리던 날 정미면사무소에 근무하는 맹창제(32)씨는 도로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었다. 모레를 실은 차량을 운전해 가던 중 맹씨는 길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했다. 차에서 내려 가까이 가보니 한 어르신이 오토바이에서 떨어져 쓰러져 있는 것이다.
“새벽에 작업을 하던 중 길가에 쓰러져 계신 걸 목격했어요. 얼굴에 피를 흘리고 계셔서 가까이 가보니 아는 어르신이더라고요. 병원에 모셔다 드리려고 했는데 한사코 댁으로 가신다고 하셔서 집까지 모셔다 드렸죠.”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인데 칭찬을 받으니 쑥스럽다”는 맹창제 씨는 “그래도 무사히 집까지 모셔다 드릴 수 있어서 그 길로 가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본지로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린 익명의 제보자는 “큰 일은 아니지만 공무원이 새벽에 일하기도 힘들 텐데 위험에 처한 주민을 구해 집까지 데려다 줬으니 칭찬할만하지 않냐”며 “노인이 어깨가 부러졌다고 들었는데 덕분에 무사히 병원 치료를 할 수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시 구조된 맹권재 씨는 현재 어깨가 골절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면 도산리가 고향인 맹창제 씨는 “고향이라 애착도 더 많이 가고 아는 분들이 많아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다”며 “우연치 않게 좋은 일을 하고 칭찬까지 들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맹 씨는 “만약에 어르신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위험해질 수 있었는데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맹 씨는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된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 편에서 앞장서서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맹창제 씨는 2007년 3월 군청 건설과에서 공무원을 시작해 지난 7월 정미면사무소에 발령을 받아 총무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