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정운찬 국무총리에게 세종시 수정문제와 관련한 훈수에 지역정치권이 충청민심을 배반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정운찬 총리는 지난 28일 김종필 전 총재를 서울 청구동 자택으로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총재는 “세종시 수정안이 정말 충청인들에게 좋은 안이라면 설득이 가능하다”며 “서두르지 말고 충청지역 주민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충남도당 양승조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한 때 충청인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았던 정치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면서 김 전 총재에게 ‘유감’을 표했다. 이어 “불과 3개월 전에 ‘원안추진’을 강력하게 주장하시던 분이 수정안에 찬성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 대전광역시당도 논평을 내고 “김 전 총재는 지난 대선에서 충청지역을 돌며 이명박 후보 지원유세를 했던 인물”이라며 “그런 그에게 세종시 문제에 대한 고견을 듣자는 것은 대답이 뻔한 ‘짜고 치는 고스톱’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