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적이 드문 곳에 3천만원 예산의 체육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라‘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인적이 드문 곳에 3천만원 예산의 체육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라‘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적 드문 야산에 3천만원 체육시설 지원

군과 면 서로 책임전가, 군의원 선심성 지원 의혹도

인적도 드문 야산에 체육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예산 3천만원이 책정돼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체육시설 설치 예정지역은 송산면 부곡리로 인적이 드문 야산 아래다. 본지 확인 결과 시설물이 설치될 토지는 부곡리 일부 주민들로 구성된 친목계원들의 공동명의 땅이며, 친목계 토지 약 5600평 중 5000평은 매매를 위해 내놓았고 나머지 600평에 체육시설이 들어서게 된다는 것.

일부 주민들은 “체육시설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설치가 되어야 하는 것인데 인적도 드문 야산에 3천만원이나 들여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예산낭비가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예산이 반영된 문화체육과의 체육지원팀 담당자는 “우강 송산리와 더불어 두 곳에 체육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6천만원이 통과됐다”며 “입지 선정은 각 읍면에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송산면에서는 입지 선정에 대한 타당성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꺼리는 분위기다.

신성철 송산면장은 “면에서 타당성을 생각해서 예산을 요청한 것이 아니고 주민들이 요구해 문화체육과 예산으로 책정된 것”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군의원의 선심성 예산 지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A모씨는 “군의원이 선심성으로 일부 주민들이 요구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라 알고 있다”며 “지역 내 시급하게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인적도 드문 곳에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지적했다. 또 “군의원이 면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질타했다.

이에 대해 최동섭(송산면) 군의회 의장은 “주민들이 마을 소유의 땅이 있다며 체육시설 설치를 요구해 예산에 반영한 것”이라며 “공기도 좋고 사유지가 아닌데다 기지시와 가까워 운동코스로 좋을 것 같아 요구를 들어준 것이지 다른 뜻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체육시설이 들어서는 곳을 제외한 5000평을 토지주들이 매각할 계획이라는 사실로 미뤄볼 때, 해당 토지 매입자가 인근에 체육공원이 설치되는 특혜를 입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주민 B모씨는 “체육시설이 들어오는 땅을 제외하고 나머지 땅은 팔기 위해 부동산에 내놓은 것으로 아는데 체육시설이 들어오게 되면 나머지 땅 매매에 특혜를 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군은 2010년 예산 책정에 있어 긴축정책을 쓰는 등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승격을 준비하고 있음에도 실제 책정된 올해 예산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체육시설 입지선정에 대해 해당실과는 면에 책임을 전가하고 면 역시 책임을 부인하고 있어 예산 책정과정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올바른 예산 집행을 감독해야 할 군의원의 선심성 예산 지원설까지 거론돼 지역내 논란이 예상된다.